디지털 치료기기, 근골격계 질환까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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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우울증 등 주로 신경계통 질환에 집중된 디지털 치료기기(DTx)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에버엑스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인지치료를 결합한 근골격계질환 재활운동 치료기기 '모라(MORA)-DTx'와 치료 플랫폼 '모라'를 개발하고, 내년 초 확증임상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치료기기는 세계적으로도 개발 사례가 많지 않다.
모라-DTx는 국내 최초 근골격계질환 디지털 치료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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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순응도·통증 개선율 긍정적
“근골격계 DTx 사례 많지 않아
기업 시장·해외 공략”
불면증·우울증 등 주로 신경계통 질환에 집중된 디지털 치료기기(DTx)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에버엑스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인지치료를 결합한 근골격계질환 재활운동 치료기기 '모라(MORA)-DTx'와 치료 플랫폼 '모라'를 개발하고, 내년 초 확증임상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에버엑스는 서울부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윤찬 대표가 창업했다.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치료기기는 세계적으로도 개발 사례가 많지 않다. 독일 디지털헬스 앱 프로그램(DiGA)에서 이 분야는 임시등재 4건, 영구등재 4건에 그친다.
모라-DTx는 국내 최초 근골격계질환 디지털 치료기기다. 현재 슬개대퇴통증증후군과 만성요통 환자 대상 탐색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중 슬개대퇴통증증후군 탐색임상을 마치고, 내년 초 확증임상에 나선다. 만성요통은 내년 1월 중 탐색임상을 마칠 예정이다.
에버엑스는 근골격계 질환자가 증가하는데 비해 낮은 수가 문제로 운동처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에 착안했다. 의사가 모라-DTx를 처방하면 환자가 집에서 자신의 증상에 맞는 운동처방을 실행할 수 있다.
윤찬 대표는 “환자가 병원에 자주 방문하기 어렵고 병원에서 알려준 운동방법을 제대로 기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자신의 증상, 연령대, 성별에 따라 제각각 운동 처방이 달라지는데 시중에 있는 운동 영상으로 자신에게 최적화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버엑스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환자가 정확한 자세로 운동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자세추정(Pose-estimation) AI 기술을 사용해 근골격계 기능을 평가하고, 환자의 주관적 증상 변화를 반영해 맞춤형 치료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비전AI 전문가를 다수 영입해 직접 개발했다.
의료진용 웹(모라 Ex)과 환자용 앱(모라)으로 구성된 모라 플랫폼에서 의학적 근거 기반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특화한 재활·운동치료 커리큘럼을 공급한다. 의료진 피드백을 실시간 받을 수 있고 만성통증을 겪는 환자 심리상태도 개선시키는 기능을 제공한다.
환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양대구리병원,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지난 1년간 베타 테스트한 결과 환자 수행률과 치료 순응도는 74%, 통증 개선율은 81%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약 250명 환자에게 570건 이상 운동치료를 배정해 수행됐다.
윤 대표는 “특히 무릎 앞쪽 만성통증을 일으키는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치료가 어렵고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이고 교육과 운동치료만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많다”면서 “디지털 치료기기를 이용하면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버엑스는 지난 상반기 시리즈A 펀딩을 완료하며 누적 1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 LG전자가, 재무적투자자(FI)로 삼성넥스트가 참여했다.
윤 대표는 “임직원 근골격계 건강 관리를 위한 기업용 서비스를 12월 중 출시한다”면서 “내년에는 국내 확증 임상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미국 연구진과 현지 임상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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