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창고가 베이커리 카페로 변신…‘임실창고 1964’ 오픈

정유진 이사장 “지정환 신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겠다”

24일 전북 임실군 임실읍 성가리에 치즈 역사를 모티브로 한 ‘임실창고 1964’베이커리 카페가 문을 열었다.(임실군제공)2023.10.23/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임실군은 임실읍 성가리에 치즈 역사를 모티브로 한 ‘임실창고 1964’ 베이커리 카페가 문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오픈식에는 심민 군수와 이성재 군의장,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해 내빈 축사와 테이프 커팅식, 경과보고, 기념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임실창고는 지난 2019년 전북형 햇살가득 농촌재생 프로젝트 사업에 공모 후 선정돼 기존 140평 규모의 양곡창고를 베이커리 카페로 리모델링했다.

명칭은 지정환 신부가 임실에 온 첫해인 1964년의 의미를 부여해 ‘임실창고 1964’로 했다.

이곳의 운영은 임실삼삼오오 청춘햇살조합이 맡았다. 지역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꾸준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교육을 수료,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카페의 메인 상품은‘토굴빵’과‘고다치즈라떼’로 가장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토굴빵은 지정환 신부가 치즈를 보관하기 위해 만든 토굴을 모티브로 했다.

24일 전북 임실군 임실읍 성가리에 치즈 역사를 모티브로 한 ‘임실창고 1964’베이커리 카페가 오픈식을 갖고 있다.(임실군제공)2023.10.23/뉴스1

정유진 임실삼삼오오 청춘햇살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정환 신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겠다”며 “지역주민들의 자부심이 되며 임실치즈 역사의 깊이를 전하고, 울림과 소통이 있는 공간으로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임실창고 1964는 이날 오픈식을 시작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심민 군수는 “임실만의 이색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진 임실창고 1964가 주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 그 이상의 화합의 장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면서 “지정환 신부의 고귀한 정신과 숭고한 희생, 그리고 임실치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