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에 달린 3분기 실적... 현대·삼성·대우만 활짝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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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의 3분기 실적 희비가 해외사업 현황에 따라 크게 갈릴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경우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지만, DL이앤씨·GS건설 등 해외 비중이 높지 않은 건설사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DL이앤씨와 GS건설 등 해외건설 비중이 높지 않은 건설사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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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의 3분기 실적 희비가 해외사업 현황에 따라 크게 갈릴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경우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지만, DL이앤씨·GS건설 등 해외 비중이 높지 않은 건설사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6202억원·영업이익 245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40% 늘고 영업이익도 60%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3분기 실적을 매출 6조7953억원·영업이익 2135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이를 크게 상회했다.
현대건설의 호실적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이끌었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까지 해외 수주액은 56억1729만 달러로 전년 동기(10억9493만 달러)와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현대건설은 올해 사우디 네옴 관련 프로젝트와 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사업 등에서만 각각 수조원대 공사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3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한 4조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9월까지 해외에서 57억7968만 달러 규모 일감을 확보해 국내 건설사 중 해외건설 수주액이 가장 높다.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대우건설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DL이앤씨와 GS건설 등 해외건설 비중이 높지 않은 건설사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두 건설사 포트폴리오에서 해외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에 그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해외건설 비중이 각각 40%대 이상인 점과 비교하면 국내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액은 3조1862억원으로 8%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줄어들 것으로 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DL이앤씨 영업이익은 762억원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4.5% 감소한 수치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 2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감소한 620억 26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 경기가 부진해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해외사업 비중을 늘려온 건설사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주택 경기 부진이 단기간 내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해외수주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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