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vs 하이브리드…‘갓연비’ 중고차로 뭐가 나을까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10. 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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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에 수요 몰려
전기차는 보조금 중단탓 뚝
최근 한 달 사이 중고 시세가 반등한 ‘현대 더 뉴 싼타페 HEV 1.6 2WD 캘리그래피’. [사진 출처=엔카닷컴]
중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감가율이 전기차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전기차 대표 모델 5종과 하이브리드 6종의 지난달 중고 시세를 분석한 결과,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중고 가격 방어력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시세 데이터 분석 대상 모델은 2021년식 차량들이다. 하이브리드차는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IG △현대 더 뉴 싼타페 △기아 더 뉴 니로 △기아 K7 프리미어 △렉서스 ES300h 7세대 △도요타 캠리(XV70) 등 6개 모델의 중고 시세를 분석했다. 전기차는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쉐보레 볼트EV △테슬라 모델3 △메르세데스-벤츠 EQA 등 5개 모델이 조사 대상이다.

하이브리드차·전기차 11종의 지난 9월 중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 시세 변동 폭이 하이브리드차 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전기차의 지난달 평균 시세는 전월보다 1.11% 하락한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평균 시세는 0.19% 소폭 상승했다.

매달 감가가 반영되는 중고차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하이브리드차 시세는 미세하게 하락해 변동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모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연비 성능이 뛰어나고 전기차와 달리 충전 걱정이 없다는 장점에 힘입어 하이브리드차는 전동화 과도기 모델로 신차 시장에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신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별 시세 변화를 살펴보면, ‘더 뉴 싼타페 HEV 1.6 2WD 캘리그래피’의 9월 시세는 0.29% 올랐다. ‘캠리(XV70) 2.5 XLE 하이브리드’ 시세는 전월보다 3.94% 높아졌다.

최근 한 달 새 하이브리드차는 중고 시세가 떨어지더라도 1% 이하의 변동 폭을 보였다. 모델별 전월 대비 시세 하락 폭은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 1.05% △더 뉴 니로 1.6 HEV 시그니처 0.46%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0.78%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 0.79% 등이다.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영향으로 신차 시장에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말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원 확대 정책을 발표하자 중고 전기차 시세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신차 가격을 낮춘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의 9월 시세는 전월보다 2.86% 하락한 4600만원대로 조사됐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는 1.63%, EV6 롱레인지 어스는 1.46%, 볼트 EV 프리미어는 1.01% 시세가 하락했다. EQA 250은 지난 8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9월 들어 중고 시세가 1.43%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가격과 차량 유지, 보수 측면에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진단 영역, 신차 프로모션 정책에 따라 감가율이 큰 편이지만, 그만큼 신차 보다 확연히 낮은 가격으로 인해 보다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한 점도 고려해 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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