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장고 왜?

임재섭 2023. 10. 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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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결파 징계 요구를 일축하면서, 그간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도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나 고위전략회의에서도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직을 맡을 후임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직 최고위원직은 전임 송갑석 의원이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현 최고위원들이 주류 친명계 일색인만큼 비주류 인사의 지명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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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해군본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결파 징계 요구를 일축하면서, 그간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도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비명계 인사로 채워질지가 정치권의 관심사다.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나 고위전략회의에서도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직을 맡을 후임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지도부에 부족한 호남 혹은 충청 인사가 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직 최고위원직은 전임 송갑석 의원이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 대표가 그를 지명할 당시 당내에서는 계파 안배를 위한 비주류 몫이었다는 해석이 많았다. 따라서 변수가 없다면 후임도 비명계를 배치해 계파 안배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현 최고위원들이 주류 친명계 일색인만큼 비주류 인사의 지명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앞서 지도부는 충청권 원외 여성 인사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사실상 낙점, 이 대표에 추천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명계인 박 전 구청장이 발탁되는 것에 반발이 일면서 전면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의 계파 쏠림 강화는 물론 현 비명계 의원에 대한 총선 공천 배제 작업의 신호탄이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 또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파 간 분란이 일지 않을 인사를 물색한다는 방침 아래 장고를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어 최고위원직을 마냥 공석으로 비워둘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친명계 원외 인사로 분류되는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구청장을 포함해 논의되는 중"이라며 "그분에 대한 비토나 찬성, 이런 것을 떠나 제일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어떤 판단을 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 최고위원은 "그렇다고 삑사리(음 이탈) 내는 사람을 등용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배려와 화합 차원에서 실력도 안 되는 선수를 총선이라는 결승전에 기용했다가 지면 그것은 배임죄"라고 주장했다. 전날 비명계 조응천 의원이 "지금 당 지도부는 소프라노인 친명 일색"이라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조 의원은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왔던 사람 중에 인선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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