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녹야’ 묘한 서울의 밤
김지우 기자 2023. 10. 24. 13:45
영화 ‘녹야’가 특유의 분위기가 돋보이는 프로덕션 스틸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녹야’는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판빙빙)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초록빛 밤’이라는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극하는 ‘녹야’는 한슈아이 감독이 두 여자가 밤에 함께 달리는 모습을 구상하면서 시작됐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각본가 레이 셩(Lei Sheng)까지 가세, 보이지 않는 손이 두 여자의 일탈을 구속한다는 장애물을 더해 한층 입체적인 스토리를 구축해냈다.
국적, 가치관, 나이, 상황도 모두 다른 이들이 만나 강한 호기심을 느끼는 순간부터 의외의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과감하게 담아낸 극의 특성상, 한슈아이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이국적이고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또한 ‘진샤’와 ‘초록머리 여자’가 처음 마주하게 되는 여객터미널 보안 검색대부터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포장마차, 북적이는 노량진 수산물 시장, 볼링장, 고층 호텔, 몽환적인 서울의 야경까지 낯설고도 친숙한 한국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 감각적인 영상미를 완성했다.
세계적인 배우와 충무로 대세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높이는 영화 ‘녹야’는 오는 11월 1일 개봉 예정이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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