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을 가뭄’ 시작…도 전역 확산 우려

이정민 기자 2023. 10. 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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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가을 가뭄이 시작되고 있다.

제주 남서부에서 시작된 가뭄이 전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기상청 중기예보에도 다음 달 초까지 비 예보가 없어 가뭄이 전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을 가뭄이 제주 서부를 중심으로 한 국지성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 전역에 가뭄이 우려돼 감귤의 경우 관수를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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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수분 조사 결과 32개소 중 7개소 ‘초기 가뭄’
대부분 남서부…서귀포 중문동 ‘매우 부족’ 단계
농업기술원, 관수와 노지감귤 해충 방제 등 당부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전국적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사라오름 정상에 위치한 산정호수가 바닥을 훤하게 드러내 보이며 말라 있다. 제주 지역 6월 평균 강수량(6월26일 기준)은 19.9㎜로 지난해 6월 162.7㎜에 크게 못미친다. 2017.06.28. (사진=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 제공)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지역 가을 가뭄이 시작되고 있다. 제주 남서부에서 시작된 가뭄이 전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농경지 토양수분 조사 결과 32개 조사지점 중 7개소에서 토양 수분이 부족한 초기 가뭄 상태를 보였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와 서귀포시 상예동·강정동·보목동·안덕면 감산리·표선면 세화리 등 6개소의 토지수분 상황이 부족(초기 가뭄) 단계를 나타냈다.

토양 수분은 ▲다습(30㎪ 이하) ▲적습(31~50㎪) ▲조금 부족(51~100㎪) ▲부족(101~500㎪) ▲매우 부족(501㎪ 이상)으로 나뉜다.

대부분 남서부 지역으로 서귀포시 중문동의 경우 이를 넘어선 790㎪로 매우 부족했다.

이는 지난 9월 하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적기 때문이다.

이 기간 제주지역 평균 강수량은 30.7㎜로 평년 121㎜에 비해 90.3㎜ 적다.

특히 남부인 서귀포 지역은 14.1㎜로 평년보다 120.7㎜가, 서부인 고산 지역은 13.5㎜로 평년보다 61.5㎜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은 기상청 중기예보에도 다음 달 초까지 비 예보가 없어 가뭄이 전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작물에 대한 관수(물주기)와 노지감귤 해충 예찰 및 방제 등을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을 가뭄이 제주 서부를 중심으로 한 국지성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 전역에 가뭄이 우려돼 감귤의 경우 관수를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농작물 관리 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관수 장비 수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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