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 2023] 삼성 스마트타운·LG 갤러리서 혁신 만끽…몰입도 높였다

김신영 2023. 10. 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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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몰입도를 높여라'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전자전(KES 2023)을 한 줄로 요약한 말이다. 27일까지 나흘 동안 열리는 한국전자전 현장은 개막 첫날 오전부터 참관객으로 가득찼다. 국내외 480여개사가 참가해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LG전자, KT 등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가지각색의 부스를 꾸려 관람객을 맞았다.

◇실생활에서 녹아든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참여기업 중 가장 큰 부스를 꾸려 각 사의 가전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스마트 타운' 공간을 조성했다. 스마트 타운은 가족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취향에 맞춰 구현된 '스마트 홈'과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스마트 파크'로 구성된다. △에너지 △펫 케어 △PRLDA △헬스 등 주요 테마로 혁신적인 가전과 모바일 제품을 통해 스마트싱스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한국전자전에서도 스마트싱스를 강조한 바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아빠가 실천하는 에너지 절약', '엄마가 사랑하는 애견인을 위한 관리' 등 가족 구성원들을 스마트 타운 주인공으로 내세워 실생활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과 스마트싱스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각 제품의 체험존을 딱딱하게 분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지어 공간을 구성해 스마트 타운에 몰입하기 용이했다. 김성욱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소비자의 관심사와 취향이 반영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고 임팩트있게 삼성전자의 제품과 스마트싱스의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 홈의 '현관'에서는 전기 요감 절감 노하우를 소개한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부터 누진 구간 관리, 예상 전기 요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거실'에서는 펫 케어 팁을 알려준다. 홈카메라 360과 비스포크 제트봇 AI를 활용해 외출 시 반려 동물의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새로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태그2로 '스마트싱스 펫 케어'에서 반려동물의 산책 기록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취미 공간에서는 게이밍 허브를 통해 다양한 게임 즐기기 △휴식 공간에서는 갤럭시 워치6를 통한 건강 관리 △주방에서는 스마트싱스 앱으로 비스포크 큐커에서 최적의 조리 값 설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갤럭시 스마트태그2를 활용한 펫 케어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김신영 기자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을 '감상'할 수 있는 곳

LG전자 키워드는 '광장'과 '갤러리'다. LG전자는 부스 이름을 'LG 갤러리'로 지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술 작품을 보듯 LG전자의 혁신 가전을 차분히 지켜보며 제품 하나하나에 고객이 몰입해 볼 수 있도록 갤러리 형식이 부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한국전자전 참가 중 처음으로 도슨트 체험 투어 프로그램을 열었다. LG 갤러리의 여섯 공간에 대한 설명을 전문 도슨트의 해설로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도슨트 투어 체험을 신청하면 LG전자의 새 슬로건인 '라이프스 굿' 가방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도슨트 기기를 받을 수 있는 안내부스 앞에는 관람객 30여명이 길게 줄을 섰다.

LG전자는 자사의 프리미엄 가전을 더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는 것이 목표다.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볼 수 있는 공간 △국내 최초로 노트북 화면을 접을 수 있는 'LG 그램 폴드' △세탁과 건조를 함께 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 등이 주요 전시 제품이었다. 이외에도 태양 에너지를 활용한 'LG전자 홈 에너지 솔루션', 세탁과 건조 효율을 높인 트롬만의 핵심 기술 등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소개하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자사 제품을 활용한 조형물로 볼거리도 풍부하다. LG 틔운 미니와 틔운 씨앗키트 300개를 쌓아올린 4m 높이 조형물을 전시했다. 냉장고, 인덕션, 스타일러 등 차량용 가전 모듈을 탑재하고 플랫폼 및 전장 기술을 집대성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도 전시되어있다. LG 옴니팟은 차량 입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찾은 인기 부스였다.

LG전자 부스에 관람객들이 도슨트 투어에 필요한 기기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김신영 기자

◇통신사 최초로 전자전에 참여하는 KT

이번 한국전자전에서는 통신사 최초로 KT가 참여했다. KT 관계자는 “전자전이 가전제품을 넘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KEA 협회에서 참가 제의를 해주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KT는 고객들의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만큼, 디바이스 제조사와 플랫폼이나 콘텐츠 보유 기업들을 연결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령 LG 클로이 로봇이 운용되는데는 KT 네트워크가 활용되는데, 하드웨어 제품과 비하드웨어 제품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중 공개 예정인 초거대 AI '믿음'과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전시했다.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상담원과 고객의 상담내용을 요약, 분석해주는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가 적용된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가게를 운영하는 고객들의 테이블 수, 공간 크기 등에 맞는 로봇을 추천해주는 AI 로봇 플랫폼, 창업을 하고자하는 고객들에게 상권분석을 해주는 '잘나가게' 서비스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낯설면서도 톡톡튀는 가전의 향연

이외에도 이날 부스에서는 AR 글라스, 향기가전, 나만의 쿠션팩트 만들기 등 신가전도 볼 수 있다.

피앤씨솔루션은 이번 전시에서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메타렌즈2'를 전시했다. 안경처럼 생긴 제품을 착용하면 렌즈에 탑재돼있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두 번째로 참가하는데, 참가하고 나면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서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피앤씨솔루션은 현재 국방, 교육 분야에 제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령 군사작전 중 앞 사람이 하고 있는 행동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는데, 제품을 통해 앞에서 어떤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볼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만의 쿠션제조기를 개발한 뷰넥스는 올해 KES '테크솔루션' 부문에서 수상했다. 인공지능(AI)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마이콤팩트 쿠션 제조기는 110가지의 다양한 피부톤에 맞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뷰넥스 관계자는 “제품 출시 전에 한국전자전을 통해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다”고 말했다.

기업뿐 아니라 대학생들의 작품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전시에는 동양미래대학교 제41회 졸업작품전시회가 열렸다. 로봇자동화공학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등 공학을 전공한 대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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