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라고 줬더니 유튜브만”…학교 태블릿 ‘딴짓’ 못한다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3. 10. 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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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교육용 태블릿 ‘디벗’ 운영 개선
유튜브·게임용 변질 지적 많아 사용 제한키로
초등생은 학교반출 금지…중·고생 학교별 결정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태블릿PC 학습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 출처=연합뉴스]
학교에서 나눠준 태블릿을 앞으로는 집에 가져갈 수 없게 된다. 유해사이트와 게임 접속 차단도 강화된다.

24일 서울특별시교육청은 ‘디벗’ 사업 운영방식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디벗은 ‘디지털’과 ‘벗’을 합친 말로 서울시교육청이 ‘1인 1스마트기기’ 사업으로 관내 학생들에게 보급 중인 태블릿 PC를 가리킨다.

초등학생은 지급받은 태블릿 PC를 가정으로 가져갈 수 없고 학교에 두고 써야 한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학교에 두는 방식과 가정에서도 쓰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개별 학교가 학생, 교사,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집으로 가져가는 것을 허용할지 결정한다.

디지털 교과서 등 미래 교육에 대비해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태블릿 PC를 보급해오고 있지만 그간 비판이 많았다. 아이들이 태블릿으로 공부는 안 하고 유튜브·게임·유해사이트에 접속하는 사례, 집에 가져가서 분실하거나 파손하는 사례 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 ‘디벗(디지털+벗)’ 사업 추진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의 우려가 큰 유해사이트 접속과 게임 차단을 위해 관리프로그램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작년 ‘디벗’ 수리의 대부분이 LCD 파손 사례인 점을 감안하여 2023년도부터 파손방지 강화유리를 부착하고, 노트북형 ‘디벗’에도 보호케이스를 확대 적용한다.

오는 10월 4주부터는 두 달에 걸쳐 ‘디벗’을 보급한 관내 중학교 400여 개 학교에 3420대의 충전·보관함도 보급한다. 충전·보관함은 디벗 기기의 원활한 사용을 위하여 고속 충전 기능, 과전류 차단 및 발열방지 기능, 디지털도어록 기능 등을 지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안전하고 건강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여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학교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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