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美 '아이언돔'으로 눈길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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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계기로 미국이 대공 미사일 방공 체계 '아이언 돔(Iron Dome)' 생산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 돔은 4~70㎞ 단거리 미사일과 로켓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 군수기업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스(이하 라파엘)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개발돼 2011년 실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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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링 실드' 채택에 밀려난 아이언 돔…타미르 미사일 확보전에 생산 시작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계기로 미국이 대공 미사일 방공 체계 '아이언 돔(Iron Dome)' 생산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레바논 기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연일 수백발의 로켓을 발사하자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비축 물량도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태평양 작전에 적합한 자체 방공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중동 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아이언 돔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육군 및 방산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아이언 돔에 탑재되는 '타미르(tamir)' 요격 미사일 추가 확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이언 돔은 4~70㎞ 단거리 미사일과 로켓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 군수기업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스(이하 라파엘)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개발돼 2011년 실전 배치됐다.
아이언돔 포대에는 3~4개의 발사대가 있으며 각 발사대에는 최대 20개의 타미르 요격 미사일이 들어간다. 문제는 이 타미르 요격 미사일이 계속된 하마스·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는 데 있다. 기습 첫날인 지난 7일에만 하마스 로켓 2200여발이 이스라엘 전역에 발사됐다.
이에 미 육군은 3년 전 도입해 괌에서 시험 운용을 마친 뒤 최근 실전 배치된 아이언 돔 2기와 무기고에 보관하던 타미르 미사일 200여기를 지난주 이스라엘에 보내기로 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안보 상황이 미군 무기고에도 영향을 주자 미국이 아이언 돔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는 게 WSJ 소식통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미국은 그동안 아이언 돔 생산에 사실상 손을 떼고 있었다. 2020년 라파엘은 미국 방산업체 RTX(구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와 함께 미국에 타미르 미사일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내 백지화됐다. 이듬해 미 육군이 아이언 돔 대신 자체 방공망 시스템인 '인듀어링 실드'를 단독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인듀어링 실드는 미국 방산업체 레이도스가 개발했다. 당시 미 육군은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은 중동 일대 단거리 로켓 요격에 최적화된 '임시방편'이라며 태평양 등 원거리 작전 지역에선 순항미사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인듀어링 실드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미 본토에 도입된 아이언 돔도 계획보다 적은 2기에 그쳤다.
그러나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RTX가 최근 전체 타미르 미사일 물량의 70%가량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인근에 미사일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 예산 문서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약 1800기의 타미르 미사일을 확보하기로 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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