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정보 없는 법률 AI 챗봇 ‘K-엔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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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지식만을 학습해 사실만을 답해주는 '한국형 검색엔진'이 등장했다.
박 씨는 "챗GPT에선 구체적인 답변을 얻을 수 없었으나, K-엔진에서는 교과서를 보듯 체계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고 사용 소감을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K-엔진의 적용 분야를 1000여 개로 확장, 법률·금융·부동산·교육·세무 회계·토목 건축·날씨·환율 등 시장별로 챗봇을 세분화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K-엔진은 질문이 길수록 정확한 답변을 무한 생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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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지식만 학습해 사실만 답변
법인세율 질문에 근거법령 밝혀
챗GPT 단답·사실왜곡과 차별화
개발사 “부가세 등 서비스 확장”
전문 지식만을 학습해 사실만을 답해주는 ‘한국형 검색엔진’이 등장했다. 방대한 온라인 정보를 학습한 챗GPT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환각(幻覺) 현상’을 완전히 없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용 분야도 법률 외에 부동산 등 1000여 개에 달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에이아이옥션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이런 내용의 AI ‘K-엔진’을 공개했다. 법인세를 중심으로 한 법률 분야에 강점을 갖는 이 챗봇은 임대차보호법뿐 아니라 금융, 부동산, 교육 등 시장별로 세분화해 답변해 준다. K-엔진은 현재 교수 등 전문가들이 입력한 법인세 데이터 700여 장을 기반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이 챗봇을 사용해 본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으로부터 ‘법인 보유 주택 양도 및 세율’에 대한 질문을 받은 세무사 이모(43) 씨는 세부 규정이 기억나지 않자 K-엔진에 질문했다. K-엔진은 △비사업용 토지 △주택, 별장 △조합원 입주권과 분양권 등 과세 대상 자산 3종을 분야별로 나눠 세율을 알려주고, 근거한 법령까지 덧붙여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반면, 챗GPT는 똑같은 질문에 단순히 법인세율만 알려주는 데 그쳤다.
회계와 경리 업무를 하는 직장인 박모(37) 씨는 ‘법인의 책임 준비금 대상 범위’에 대해 알고 싶어 해당 엔진을 사용했다. 박 씨는 “챗GPT에선 구체적인 답변을 얻을 수 없었으나, K-엔진에서는 교과서를 보듯 체계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고 사용 소감을 말했다.
에이아이옥션은 법인세 데이터를 지속해서 보완하는 한편, 부가가치세와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등 세무 전체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K-엔진의 적용 분야를 1000여 개로 확장, 법률·금융·부동산·교육·세무 회계·토목 건축·날씨·환율 등 시장별로 챗봇을 세분화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임대차보호법과 관련한 챗봇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법무부가 ‘리걸테크’(법률 정보기술) 업계에 참여한 변호사들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전면 취소토록 해 규제 장벽이 사라지면서 관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박종배 에이아이옥션 대표는 “임대차보호법은 법인세와 달리 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라며 “이를 기점으로 K-엔진이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K-엔진은 질문이 길수록 정확한 답변을 무한 생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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