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가격 고공행진...정부·업계, 국내 영향 미미 강조

18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제품들. <연합뉴스>

국제 설탕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국내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차 확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국내 설탕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씨제이(CJ)제일제당 제당공장인 인천1공장을 방문해 설탕 재고상황을 점검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국제 설탕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당분간 국내 설탕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제당협회 또한 입장문을 통해 내년 초까지 가격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제 원당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원가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원당에 대한 할당관세 지속 유지 등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3%에서 0%로 적용 중인 원당 할당관세 연장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권 실장은 "CJ제일제당이 약 4개월 가량의 설탕과 원당을 이미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제당업계도 내년 초까지 가격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계획인 만큼 설탕 가격으로 인한 제과·제빵 등 설탕 수요 식품의 제품 가격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기준 국제 설탕가격은 t당 727달러로 1년 전 보다 35.0% 올랐으며 평년과 비교하면 76.4% 폭등했다. 이는 인도의 설탕 수출 할당 물량(쿼터) 축소 가능성과 내년 태국 원당 생산량 감소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