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에 3성 장군 파견…‘IS 축출’ 작전 경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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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는 이스라엘에 3성 장군 등을 파견해 조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국방부가 최근 제임스 글린 해병대 중장을 비롯해 장교 여러 명을 보내 이스라엘군 지휘부에 조언해주고 있다고 익명의 양국 관리들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미군 고위 장성 등이 이스라엘군에 조언을 해주고 있다는 보도는 미국이 가자지구로의 지상군 진격 준비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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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는 이스라엘에 3성 장군 등을 파견해 조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국방부가 최근 제임스 글린 해병대 중장을 비롯해 장교 여러 명을 보내 이스라엘군 지휘부에 조언해주고 있다고 익명의 양국 관리들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미군이 이라크 모술에서 이슬람국가(IS)를 축출했을 때의 경험을 전수하는 등 도움말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은 2014년 이곳에서 칼리프 국가 성립을 선포한 이슬람국가의 거점이었는데 이라크군과 미군 등 다국적군이 2017년에 탈환했다. 가자지구도 모술처럼 인구가 밀집한 중동 지역 대도시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2일 방영된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지하 구조물을 광범위하게 구축하는 등 전투에 대비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작전은 모술 전투보다 “조금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등은 액시오스 보도와 관련해 미군 장교들 파견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작전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이스라엘 쪽이라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군이 진행하고 있거나 앞으로 진행할 작전과 관련해 적절한 경험을 지닌 장교들이 그곳에 가 그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전망을 공유하고 어려운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고위 장성 등이 이스라엘군에 조언을 해주고 있다는 보도는 미국이 가자지구로의 지상군 진격 준비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현재로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달성 가능한 목표를 갖고 있지 못하고, 효과적 침공을 위한 준비가 되지 않다는 게 미국 쪽 판단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한편으로는 지상군 투입이 민간인의 희생을 키울 가능성을 경계하는 메시지도 내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프랑스·독일·영국·캐나다·이탈리아 정상들은 전날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민간인 보호”가 필요하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커비 조정관이 말한 “어려운 질문”도 ‘시가지 전투에서 민간인 살상을 어떻게 줄일지’를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행정부는 특히 미국인 10여명을 비롯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인질 200여명의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휴전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인질을 돌려받아야 하며, 그러고 나서 (휴전 등을)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21일에도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이 침공을 연기하도록 권유하고 있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스라엘과 얘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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