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서 불법조업 중국어선 2척 나포 …해경 “쇠창살 달고 지그재그 도주”

박준철 기자 2023. 10. 24. 12: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경의 정선 명령에도 쇠창살을 설치하고 도주하고 있는 불법조업 중국어선.|해경 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조업한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나포됐다. 이 중국어선들을 해경의 정선 명령에도 배에 쇠창살을 설치하고 지그재그로 도주했다.

중부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고 24일 밝혔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지난 23일 오후 7시 40분쯤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서쪽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6㎞가량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60t과 80t급 철선 어선 2척은 짝을 지어 그물을 끄는 쌍타망 방식으로 조업했다. 나포된 중국어선들은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한 채 어선 양쪽에 쇠창살을 설치하고 지그재그로 운항하며 도주했다. 나포 당시 배 안에는 까나리 등 다량의 잡어가 발견됐다.

해경은 나포된 어선에 탄 선장과 선원 등 21명을 인천해경서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조업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이달에만 모두 7척의 불법조업 외국어선을 나포했다.

해경 관계자는 “가을철 성어기인 만큼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