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미팅 65만원, 오면 입술 뽀뽀” 압구정 박스녀, 경찰 조사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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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번화가에서 알몸에 박스 하나만 걸치고 거리를 활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일명 '압구정 엔젤박스녀'가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팬미팅 공지를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3일 '압구정 박스녀' 아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아인은 지난 13일 압구정동 거리에 나가 '엔젤박스녀'라고 적힌 박스만 입고 "가슴을 만지게 해준다"라며 거리를 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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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 번화가에서 알몸에 박스 하나만 걸치고 거리를 활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일명 ‘압구정 엔젤박스녀’가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팬미팅 공지를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5시~10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딩에서 열리는 팬미팅은 질의응답(Q&A), 사진 촬영, 게임, 엔젤박스 이벤트, 사인회, 술 파티 등으로 진행된다. 가격은 65만원으로 책정했고, 선착순 30명까지만 신청받는다고 알렸다.
행사 사회는 유튜브에서 ‘자위왕’이란 별명으로 유명세를 타며 약 13만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 A씨가 맡는다. A씨는 아인이 압구정 박스녀로 화제를 모은 현장마다 함께 다녔던 인물이다.
아인은 글 말미에 “아인이 팬미팅 해준다. 놀러 와라. 입술 뽀뽀해 주겠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을 빚고 있는 이유는 지금도 아인이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받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박스만 걸치고 마포구 홍대 일대를 활보한 아인을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아인이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날이다.
아인은 지난 13일 압구정동 거리에 나가 ‘엔젤박스녀’라고 적힌 박스만 입고 “가슴을 만지게 해준다”라며 거리를 활보했다. 그는 지난 21일 오후 홍대 거리에서도 구멍이 뚫린 박스 하나만 걸친 채 돌아다니며, 행인들에게 자기 신체를 만지도록 했다.
당시 ‘실시간 압구정 박스녀’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된 아인은 1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평소 남자가 웃통을 벗으면 아무렇지 않고, 여자가 벗으면 처벌받는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깨보는 일종의 행위예술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공공연하게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형법상 공연음란죄(제245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한다.
비슷한 처벌 규정으로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죄가 있는데, 이에 해당할 경우 10만원 이내 벌금 등에 처한다.
이로원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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