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땐 개미 몰리고 끝나면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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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을 겪은 기업들의 경영권 분쟁 전후 개인 소액주주 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00년 이후 재산이나 상속분쟁을 제외하고 경영권 분쟁을 겪은 기업 주요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쟁을 기점으로 전과 후 각 1년간 개인 소액주주들의 수를 분석한 결과 분쟁 직전 수 대비 분쟁 종결 후 수가 평균 26.7%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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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이후엔 평균 26.7% 감소
'분쟁 중' 고려아연, 37.7% 증가
경영권 분쟁을 겪은 기업들의 경영권 분쟁 전후 개인 소액주주 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분쟁이 시작할 때 차익을 위해 몰려든 개인들이 끝날 조짐이 보이면 눈치 재빨리 발을 빼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 셈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00년 이후 재산이나 상속분쟁을 제외하고 경영권 분쟁을 겪은 기업 주요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쟁을 기점으로 전과 후 각 1년간 개인 소액주주들의 수를 분석한 결과 분쟁 직전 수 대비 분쟁 종결 후 수가 평균 26.7%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영권 분쟁의 주체는 2021년 기점으로 변화했다. 2000년에서 2020년까지는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주였다면 2021년 이후에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분쟁 주체는 변화했지만 이들 기업들의 개인주주들의 변화는 공통된 변화를 보였다.
2000년 당시 정몽구 현대그룹 공동회장(현 현대자동차그룹 명예 회장)의 ‘왕자의 난’을 겪은 현대그룹은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사망 이후인 2003년 8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엘리베이터를 두고 정상영 KCC 명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2003년 8월 직전인 2003년 반기 기준 개인 소액주주의 수는 1만 7828명에서 그해 말 1만1921명으로 33.1% 감소했다.
2003년 DL그룹(전 대림그룹)에서도 숙질간의 경영권 분쟁이 있었다. 이재준 창업주의 동생인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과 이부용 고문이 치열한 대림통상 지분 쟁탈전을 벌였다. 대림통상의 개인 소액주주 수는 2002년 말 1740명에서 경영권 분쟁 이후인 2003년 반기 이후 1311명으로 24.7% 줄었다.
2005년 7월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발생한 두산그룹 경영권을 놓고 동생인 용성·용만 씨와 갈등을 빚어 이른바 두산가 ‘형제의 난’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직전인 2003년 반기말에 1만212명이었던 개인 소액주주 수는 분쟁 이후인 2006년 초 7307명으로 28.4% 감소했다.
2009년 6월 금호그룹의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회장간의 경영권 분쟁을 전후해서도 아시아나항공과 금호건설의 개인 소액 주주수가 각각 10.9%, 15.4% 감소했다.
2014년에는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촉발된 한진그룹의 오너리스크는 그룹 3세 간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졌다. 2018년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KCGI가 2020년 한진칼 3대 주주인 반도건설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3자 연합’을 결성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했다.
이 분쟁 전인 2019년 초 3만5926명이던 소액주주 수는 2020년 말 5만5801명까지 늘어났다가 2020년 11월 산업은행이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요 주주(10.66%)로 올라섰다. 조 회장의 경영권을 지지하면서 3자 연합은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2021년 1분기 4만4847명으로 19.6% 감소했다.
경영권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영풍그룹 고려아연의 경우 지난해 반기 소액주주 수는 3만 3783명에서 올 반기에는 4만6525명으로 소액 주주수가 37.7% 증가했다. 영풍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코리아써키트 소액 주주수도 같은 기간 2만1345명에서 3만5863명으로 68.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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