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 매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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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목표와 방향을 상실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반대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는 2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사 합병이 이제는 대놓고 대한항공 독점 완성과 아시아나항공 해체의 길로 가고 있다. 대한항공을 위해 도대체 얼마나 슬롯을 포기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쪼개길 원하느냐"면서 합병 반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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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목표와 방향을 상실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반대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는 2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사 합병이 이제는 대놓고 대한항공 독점 완성과 아시아나항공 해체의 길로 가고 있다. 대한항공을 위해 도대체 얼마나 슬롯을 포기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쪼개길 원하느냐”면서 합병 반대를 분명히 했다. 슬롯이란 각 공항마다 항공사들에게 배분한 이·착륙 시간대를 말한다. 슬롯은 항공사의 핵심적인 무형의 자산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이어 “여객-화물 분야 통합 시너지가 아니라 마이너스를 향해 가고 있다. 화물 사업 분리 매각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에 개최된다. 항공사-조업사 노동자들의 이직과 실직을 불러올 중대한 사안을 어떠한 공론화도 거치지 않고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의 시작이자, 아시아나항공 쪼개기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했던 ‘알짜배기’ 장거리 노선 대부분과 꾸준한 매출을 일궈 온 화물사업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해체’ 수순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공공운수노조 입장이다. 노조는 “항공 산업의 핵심 자산이 내팽개쳐지고 있는데 산업은행은 오히려 합병을 압박하고,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독점 강화를 방관하고 있다”며 “목표와 방향을 상실한 지금과 같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 추진은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영국과 중국에 노선과 슬롯을 넘겨준 것처럼 승인 심사가 남은 국가(EU 미국 일본)들도 슬롯 반납을 요구하고 이번에는 한국-유럽(로마 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대한항공과의 합병 성사를 위해 화물 사업 매각을 결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4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관련해 “이사회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어떤 피해가 예상되느냐’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기존에 투입한 3조6000억 원대의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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