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 가르시아 2홈런 5타점 원맨쇼 TEX, HOU 꺾고 12년 만의 WS 진출... 첫 WS 우승까지 정조준 [ALCS]
텍사스, 월드시리즈 진출 및 첫 우승까지 도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말 그대로 원맨쇼다. 텍사스 레인저스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홈런 2방을 앞세워 5타점을 올리며 팀의 꿈의 무대 진출을 이끌었다. 이제 텍사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텍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11-4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텍사스는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디비전시리즈까지 모두 승리하며 전승을 달렸다. 분위기를 탄 텍사스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따내며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을 높였다. 그러나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휴스턴도 만만치 않았다.
휴스턴에 3차전부터 5차전까지 3연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 우위를 내줬다. 벼랑 끝에서 텍사스는 운명의 6차전에서 9-2로 대승을 거두며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왔고, 결국 이날 승리를 거두며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 메이저리그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텍사스는 4번 타자로 출전한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멀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두 번째 투수 조던 몽고메리는 3일 만에 등판, 2.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휴스턴은 요르단 알바레즈가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선발 투수 크리스찬 하비에르를 포함한 불펜 투수진이 무너졌다. 특히 J.P. 프랭스가 등판한 4회초 4점을 실점하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
텍사스의 방망이는 1회부터 말 그대로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코리 시거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시거는 크리스찬 하비에르의 2구째 하이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1-0 리드를 잡은 텍사스는 이반 카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까지 훔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6차전에서 그랜드 슬램을 작렬한 가르시아가 이 기회를 살렸다. 가르시아는 하비에르의 6구째 하이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아쉽게 좌중간 담장 상단을 때렸지만, 2루 주자 카터가 홈을 밟았다.
타구를 지켜보느라 2루에 가지 못한 가르시아는 베이스를 훔치며 직접 2루에 들어갔고, 미치 가버의 적시타가 터지며 3-0으로 앞서갔다.
휴스턴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호세 알투베의 2루타와 자동고의사구로 얻은 1사 1, 2루 찬스에서 호세 아브레유가 좌익선상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텍사스는 3회초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달아났다. 가르시아가 휴스턴 세 번째 투수 헌터 브라운의 6구째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쳤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 돌아오지 않았다. 가르시아의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가르시아는 텍사스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까지 세웠다.
3회말 휴스턴도 알렉스 브레그먼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혔으나, 4회초 텍사스는 빅이닝을 만들며 추격의지를 꺾었다. 1사 만루에서 카터가 프랭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고, 이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선 가르시아의 3-유간을 뚫어내는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6회초 텍사스는 휴스턴 구원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유를 상대로 2사 1루에서 네이튼 로우가 투런포를 작렬하며 휴스턴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휴스턴이 요르단 알바레즈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8회초 텍사스는 가르시아가 호세 어퀴디를 상대로 다시 한번 솔로 아치를 그리며 사실상 게임을 끝내버렸다.
결국, 휴스턴은 9회말 호세 알투베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고, 텍사스가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12년 만에 거머쥐었다. 텍사스는 이제 꿈의 무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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