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루거 린츠시장 "수변 중심 성장…다뉴브강과 도시의 상호작용"

이윤화 2023. 10. 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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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루거 오스트리아 린츠시 시장 특별강연
수변활성화 정책 도시 성장, 매년 인구 10% 증가
다뉴브강변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 프로젝트 추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스트리아 린츠시는 다뉴브강(도나우강)을 중심으로 수변 공간의 변화를 만들었고 강과 도시를 상호작용을 이끌어냄으로써 매년 약 10%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문화 예술인과 기업인들이 모이는 도시가 됐다.”

오스트리아 린츠시의 클라우스 루거(Klaus Luger) 시장이 ‘2023 워터서울·도시정책 국제 컨퍼런스’ 2일차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클라우스 루거(Klaus Luger) 오스트리아 린츠시장은 24일 열린 ‘2023 워터서울·도시정책 국제 컨퍼런스’ 특별강연에서 린츠시가 삭막한 철강의 도시에서 유럽 문화의 수도로 성공적 변신을 이뤄낸 비결로 다뉴브강을 중심으로 한 수변공간 활성화를 꼽았다.

클라우스 루거 시장은 ‘린츠시의 수변활성화 정책’을 주제로 이번 강연을 진행하면서 린츠시에 대한 소개, 다뉴브강의 역사와 활용, 주요한 문화 공공 자산, 린츠시의 미래 발전 프로젝트와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오스트리아의 경제 중심지인 린츠시는 유럽 내에서도 수변공간 활성화 우수 사례로 손꼽히는 곳이다.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의 출생지임에도 특별한 관광자원이 없고 쇠퇴하는 철강산업지 인상이 강했던 린츠시는 2009년 유럽 문화수도 프로젝트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등을 추진해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그 결과 매년 인구가 9.3%씩 늘며 올해 기준 21만1414명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클라우스 루거 시장은 “린츠시 인구의 3분의 1 정도는 오스트리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며 매일 10만명의 통근자들이 오가는 도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린츠시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다뉴브강과 트라운강을 중심으로 나뉘어 있는데 동쪽은 경제산업의 중심지고, 북쪽과 서부 지역은 대부분 녹지로 이뤄져 있다. 린츠시는 다뉴브강을 경계로 고풍스러운 건물, 광장 등이 있는 구시가지와 최첨단 미디어아트, 현대 미술관 등을 만든 신시가지를 균형 있게 변화시켜 도시 발전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루크너 탄생 150주년(1974년)을 기념해 세운 ‘브루크너하우스’를 중심으로 매년 가을 부르크너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본산인 아르스 일렉트로 니카를 만들어 세계 최초의 뉴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만들었다. 매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행사기간에만 10만명이 린츠시를 방문한다. 지난 2014년에는 린츠시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뉴브 강변 주변에 렌토스 미술관, 뮤랄 하버 갤러리 등이 있고 다뉴브공원 풋볼 스타디움 등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뿐만 아니라 개방 녹지와 공공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루거 시장은 “다뉴브강 수변 공간의 경계 부분을 보면 가장 중요한 도시 인프라가 갖춰진 상업 구역이 있는데 이곳은 산업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반면 시청 인근의 개방 공간에 대해서는 문화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개발을 제한한다. 시민이 조깅, 여가 활동을 즐기고 콘서트 같은 활동도 할 수 있도록 신교각과 인공섬 사이 개발 제한을 두는 보호 구역을 만들고 도심 내 생태환경 보존도 될 수 있도록 가꿨다”고 말했다.

린츠시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분야의 기업들을 끌어모을 수 있도록 특별 구역을 만들고 새로운 주거 공간을 조성하는 등의 도시 개발 계획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아울러 린츠시 항구의 마스터 플랜을 통해 항구를 상업, 문화 등의 복합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루거 시장은 “지난 몇 년에 걸쳐 ‘디지터 마일’이라는 구역을 만들었는데 1만명 이상의 사람들, 디지털 분야 기업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이외에도 정육 시설이었던 거리는 몇 년간 재건해 친환경적 개방 공간으로 만들고 주택을 건설하고 있고, 린츠 경전철 시설을 새로 만들어 유입되는 직장인들과 시민의 이동 수단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린츠시 인구 증가 현황. (자료=린츠시)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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