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나는 산둥 최강희 감독…'닥공 축구' 여전할까

안영준 기자 2023. 10. 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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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산둥 타이산(중국)을 이끌고 4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인천전을 앞둔 최 감독은 "부상으로 라인업에 문제가 생겼지만, 이 변수가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되는 좋은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리그와 ACL은 전술, 준비, 분위기 등에서 완전히 다르다. 선수들과 잘 소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시나스포츠'는 "인천은 좋은 팀이다. 수비에 집중하는 듯하지만 역습으로 백발백중의 골을 만들어낸다. 최강희 감독은 이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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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 2위 산둥 이끌고 25일 인천과 ACL
펠라이니·파투 등 이탈로 고심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1 우승 기념식에서 최강희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우승으로 K리그 2년 연속 우승과 통산 6회 우승을 달성했다.2018.10.20/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최강희 감독이 산둥 타이산(중국)을 이끌고 4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과거 전북 현대 사령탑 당시 보여줬던 승부사 기질과 '닥공 축구'의 위력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산둥은 25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산둥은 카야 일로일로(필리핀)을 꺾었지만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에 패해 1승1패다. 인천은 두 팀을 모두 잡고 2승으로 G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G조 상위권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승부처다. 동시에 최강희 감독이 모처럼 국내로 돌아와 지휘하는 경기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최 감독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을 이끌며 리그 우승 9회, FA컵 우승 3회, ACL 우승 2회 등을 달성, 전북을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이 시기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화끈한 공격 축구의 팀 스타일을 앞세워 경기력과 흥행까지 갖춘 인기 구단이었다.

최강희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이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이후 최 감독은 2019년 중국 무대에 진출, 텐진 취안젠, 다렌 이팡, 상하이 선화 등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 산둥의 지휘봉을 잡았다.

산둥은 구단 고위 관계자와 감독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최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선수단을 재정비,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산둥은 2023시즌 중국 슈퍼리그서 2위를 달리고 있다. 28경기서 53골을 기록, 리그 최다 득점 2위를 달릴 만큼 변함없는 공격 축구를 선보이는 중이다.

다만 인천전을 앞두고는 주축들의 부상 악재로 최 감독의 고심이 깊다.

팀의 간판인 외국인 선수들이 직전 경기에서 대거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크리장은 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마루앙 펠라이니는 코뼈를 다쳤다. 마테우스 파투는 팔꿈치가 부러졌다.

'시나스포츠'는 "파투는 아예 전력에서 제외됐고 크리장과 펠라이니는 인천 원정에 동행하기는 했지만 출전은 불투명하다. 역습에 능하고 기세가 좋은 인천을 상대해야 하는 산둥은 걱정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전을 앞둔 최 감독은 "부상으로 라인업에 문제가 생겼지만, 이 변수가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되는 좋은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리그와 ACL은 전술, 준비, 분위기 등에서 완전히 다르다. 선수들과 잘 소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2일 인천광역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 2023~2024 플레이오프 인천 유나이티드와 베트남 하이퐁FC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역전골을 넣은 인천 에르난데스가 제르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8.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편 안방에서 산둥을 상대해야 하는 인천도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인천은 지난 23일 델브리지가 대퇴 내전근 힘줄 부상, 신진호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이번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발표했다.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입은 이명주도 당장 산둥전에는 나설 수 없다.

하지만 분위기 만큼은 최상이다. 이번 시즌 창단 처음으로 ACL에 나선 인천은 요코하마 마리노스 원정에서 4-2 승리, 카야 일로일로와의 홈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두며 2경기 8득점 전승을 기록, 대회 초반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선의 공백은 아쉽지만 무고사, 천성훈, 에르난데스, 제르소 등이 버티는 공격진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산둥전을 승리하면 조기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동기부여도 있다.

조성환 인천 감독 역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조직적 축구를 구사하는 데 능한 사령탑이기 때문에 최 감독과의 지략 대결과 용병술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나스포츠'는 "인천은 좋은 팀이다. 수비에 집중하는 듯하지만 역습으로 백발백중의 골을 만들어낸다. 최강희 감독은 이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22일 인천광역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 2023~2024 플레이오프 인천 유나이티드와 베트남 하이퐁FC의 경기에서 인천 조성환 감독이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3.8.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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