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저거 때문에 다 망했다…군수랑 뭘 한 건지" 상인들 불만

신초롱 기자 2023. 10. 24. 1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역 축제 살리기에 힘쓰고 있는 백종원이 주변 상인들의 불만에 고충을 털어놨다.

백종원은 "외지 상인들에게는 죄송하다. 그 상인들한테는 1년 농사라고 할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 축제의 명백이 살아있을 때 바꿔놓지 않으면 외면받는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지역 축제 살리기에 힘쓰고 있는 백종원이 주변 상인들의 불만에 고충을 털어놨다.

23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는 '[축지법 EP.7_금산세계인삼축제] K-인삼 메뉴의 성공적 데뷔?! 축제 심폐소생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백종원은 지역 상권 살리기와 인삼의 대중화를 위해 금산세계인삼축제의 일부 먹거리 존에 동참했다. 그는 인삼을 활용한 국밥, 튀김, 소시지, 쌀국수 등의 메뉴(차림표)를 선보였다.

백종원이라는 이름값 덕분인지 백종원이 참여한 푸드코너는 오픈하자마자 붐비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인들의 반응은 달랐다.

상인들은 "이게 국수여? 에이씨. 이름값을 해야지. 이름값도 못 하고 이게 뭐야", "백종원의 저거 때문에 상인들이 다 망했다", "저거 들어오는 바람에 금산 읍내 사람들이 다 죽었다. 요식업이", "몰라. 군수랑 뭘 한 건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를 두고 백종원은 "제가 요즘 잠을 잘 자는 게 저는 욕 먹으면 잠을 잘 잔다. 잠이 솔솔 오는 게 아마 어디선가 제 욕이 엄청 나왔을 거다. 제가 원흉이라고 했을 거다. 얼마나 꼴 보기 싫을까. 저도 상처받는다 진짜. 근데 누군가는 해야 할 거 아니냐"라고 털어놨다.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손님이 몰리면서 대기 줄이 길어지거나 일부 메뉴가 조기 품절된 것. 손님들은 "이거 가지고 어떻게 끼니가 돼", "양이 너무 없다. 이거 먹으려고 부산에서 왔는데", "양이 적긴 하다"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백종원은 "변명 아닌 변명을 해야 하는데 축제마다 성격이 다르다. 소비층 파악이 덜 돼 어떤 분들은 충분하다, 어떤 분들은 모자란다고 하시더라. 그런 의견이 있으면 잔반부터 본다. 쓰레기통을 뒤진다. 음식이 없었는지. 어떤 분들은 남기신 분들도 있다. 일정한 양이 제공되도록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갈무리)

외지 상인들은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이쪽에 와서 봉사를 해줘야지", "여기 장사하시는 분들 다 죽었어", "백종원이 문제다. 서로 같이 살아야 하는데 한쪽만 살리니까 그 옆에는 다 죽어버리는 거다"라고 비난했다.

바가지요금도 문제가 됐다. 외지 상인이 판매하는 떡볶이 1인분, 어묵 1인분(5개)는 각각 1만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금산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축제장 바깥쪽은 사유지인데 사유지를 외지 상인들이랑 별도로 계약을 맺었다. 가격표도 잘 없다. 웬만하면 차단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사유지라 제지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외지 상인들에게는 죄송하다. 그 상인들한테는 1년 농사라고 할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 축제의 명백이 살아있을 때 바꿔놓지 않으면 외면받는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5일 폐막한 금산세계인삼축제에는 10일간의 축제지간 동안 107만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