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증가세 '주춤'...월급 늘고 규모·비중 동반 감소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000명...0.5%p 하락
시간제 근로자 18만6000명 증가...평균 18.6시간 근무
비정규직 평균 월급 195만7000원...정규직 76% 수준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으로는 2021년 38.4%, 규모로는 지난해 815만6000명 최고점을 찍은 이후 올해 비중과 규모 모두 감소세로 전환했다. 기획재정부는 "노동개혁 등 정책 효과가 민간으로 확산되는 시그널"이라며 "지속적으로 노동 시장 현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는 219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는 1383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4000명 줄었다. 비중으로도 37.0%를 록하며 전년(37.5%) 대비 0.5%p 하락했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는 525만9000명(64.8%), 시간제 근로자 387만3000명(47.7%), 비전형 근로자는 195만7000명(24.1%) 순이었다. 감소세를 주춤하게 만든 부문은 홀로 증가한 '시간제 근로자' 부문이었다. 한시적 근로자는 8만9000명, 비전형 근로자는 17만4000명 각각 감소한 반면 시간제 근로자는 18만6000명이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 증가세 가운데 90%는 여성 근로자의 몫이었다. 돌봄수요 증가 등 여성 경제활동 참가 확대 등 영향으로 16만8000명의 여성이 노동시장에 진입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정규직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정규직 증가는 비정규직 근로자 증가를 상회하며 시간제 근로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비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 8월 기준 45.5%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0.5%p 하락한 수치다.
비정규직 감소세를 이끈 것은 건설업과 제조업, 농림어업 등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큰 산업이었다. 건설업 9만5000명, 제조업 2만명, 농림어업 1만2000명의 비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졌다.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비전형 일자리 내 건설업 쪽 일일 근로 부문이 많이 줄었다"며 "7월에 집중호우가 있었고, 8월에 회복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해당 부분이 통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돌봄 등 복지사업 진출과 건설 등 부진 산업 추이는 업종별 비정규직 증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보건사회복지업은 시간제 근로자가 11만5000명 늘어난 반면 건설업은 비전형 근로자 9만5000명, 도소매업은 한시적 근로자 5만4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전체로 봤을 때도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전년동월대비 12만7000원 증가한 300만7000원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처음으로 300만 원을 초과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362만3000원으로 14만3000원 증가했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195만7000원으로 7만 6000원 각각 늘었다. 주 36시간 미만을 근무하며 시급을 기준으로 급여를 수령하는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하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증가폭은 15만1000원에 이른다. 최근 3개월 월 평균 임금은 276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상승 및 임금협상 등의 영향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이 동반상승하며 임금 격차의 절대적인 금액은 더 커졌다. 지난해 159만9000원 수준이었던 임금 격차는 올해 166만6000원으로 더 커졌다.
다만 박성궐 기재부 노동시장경제과장은 "규모는 임금이 오를 수록 자연스럽게 커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며 "임금 격차를 비율로 봤을 때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비율은 올해 76.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이 받는 임금이 정규직에 비해 어느 수준인지를 가늠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격차 지표라는 설명이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임금 격차 비율은 2019년 73.1%를 시작으로 2020년 72.4%, 2021년 72.8%, 지난해 75.0%로 지속 증가 중이다. 비정규직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비중도 전년대비 2.8%p 증가하며 "비정규직의 근로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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