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前수장 "가자지구 공격 멈추면 인질 석방 고려"

김예슬 기자 2023. 10. 24.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 수장 칼레드 메샤알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추면 민간인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메샤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면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중재국)들은 인질을 석방할 방법을 찾을 것이고, 우리는 인질을 그들의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인질 풀어줘야 대화 가능"…입장차 선명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 수장 칼레드 메샤알.(스카이뉴스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 수장 칼레드 메샤알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추면 민간인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메샤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면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중재국)들은 인질을 석방할 방법을 찾을 것이고, 우리는 인질을 그들의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질이 석방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건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병사들이 인질을 적십자나 누구에게나 넘겨줄 수 있도록 무작위 폭격, 전면적인 파괴, 대량 학살이 중단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메샤알이 서방 매체의 인터뷰에 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영상 연설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 왔다.

하마스는 지난 20일 미국인 모녀 인질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23일에도 이스라엘인 여성 2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은 현재 하마스 측에 222명이 인질로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샤알은 하마스의 공습으로 민간인이 대거 사망한 것과 관련해 "민간인의 죽음이 있었다면 이는 분명히 의도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메샤알은 하마스의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추측도 부인했다. 그는 "10월7일 일어난 일은 순전히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결정"이라며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란, 튀르키예는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결정을 내린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메샤알은 지금이라도 이스라엘과 평화 협상을 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휴전이 이뤄진다면 이 사태가 벌어진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이 남는다. 이스라엘은 모든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한다"며 "(그때서야) 우리는 기회의 창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 중단 이후 인질 석방이 가능하다는 하마스와는 달리 미국은 인질 석방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입장 차이만 선명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인질들을 풀어주고 나서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역시 브리핑을 통해 "가자지구 내에서 탈출을 원하는 미국 시민 수백 명을 위한 안전한 탈출구가 확보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