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비쌀 때 팔자" 9월 거주자 외화예금 94억달러 감소

김혜지 기자 2023. 10.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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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2023년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896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4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연속으로 늘다가 지난 8월에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이번까지 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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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현물환 매도에 수입 결제대금 지급 이어져
엔화 예금 유일 증가…엔저에 개인 계좌 채운듯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리 쌓아둔 외화예금을 대거 사용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2023년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896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4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가진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연속으로 늘다가 지난 8월에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이번까지 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주로 달러화예금(-91.9억달러)이 줄었다.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와 수입 결제대금 지급, 추석 연휴를 앞둔 예비성 해외자금이체 등에 따른 결과였다.

유로화예금(-1.4억달러)도 수입 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

다만 엔화예금(+1.0억달러)의 경우 수출 결제대금 수취, 개인의 여유자금 예치 등에 소폭 증가했다.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엔저 현상으로 개인들이 엔화 계좌를 불린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29.47원으로 지난 8월(1318.47원) 대비 0.8% 올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잔액 752.2억달러)과 개인예금(144.7억달러)이 각각 92억2000만달러, 1억9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잔액 808.1억달러)이 85억4000만달러 감소, 외은지점(88.8억달러)은 8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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