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月 360만원 벌 때… 비정규직은 최저시급도 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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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3만4000명 감소한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는 17만 6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 비전형 근로자로 나뉜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17년 이후 6년 연속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맞지만 시간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비정규직 임금이 작아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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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보다 167만원 못 벌어
"시간제 근로자 늘어난 영향"
통계청, 근로형태별 조사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3만4000명 감소한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는 17만 6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67만원으로 더 커졌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83만2000명으로 26만4000명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 비전형 근로자로 나뉜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보다 일하는 시간이 짧은 경우를 말하며, 387만3000명으로 18만6000명 증가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되면서 여성 시간제 근로자가 16만8000명 늘었으며, 이는 남성(1만7000명)의 10배에 달하는 증가폭이다. 다만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남자가 120만7000원으로 여성(101만9000원)보다 18만8000원 많았다.
한시적 근로자는 525만9000명으로 기간제(480만9000명)가 11만9000명 늘고 비기간제(45만1000명)가 20만8000명 줄면서 8만9000명 감소했다. 비전형 근로자는 195만7000명으로 17만4000명 감소했다. 일일근로(-14만9000명)와 용역(-3만2000명), 가정내근로(-2만2000명)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근로자가 한달에 받는 임금은 평균 300만7000원으로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었다. 정규직은 평균 362만3000원을 받았고, 비정규직은 195만7000원을 받았다. 각각 4.1%와 4.0% 증가한 것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166만6000원으로 전년(159만9000원) 대비 격차가 벌어졌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17년 이후 6년 연속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맞지만 시간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비정규직 임금이 작아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비정규직 규모는 보건사회복지업이 149만20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년 대비로도 10만5000명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전문과학기술업과 숙박음식업이 각각 3만명과 1만9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해제 이후 서비스업 일자리 회복세와 노인 일자리 공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설업은 날씨 영향 등으로 9만7000명 감소했고, 도소매업은 비대면 소비가 일반화되면서 4만 2000명 줄었다.
박성궐 기재부 노동시장경제과장은 "고용 시장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OECD 평균 14%인데, 우리는 아직 10%에 머물러 낮은 편"이라며 "시간제 근로자의 비율을 늘려가는 한편,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데도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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