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노조활동?…기업 10곳 중 7곳, 노동관행 불합리 느껴"

강주헌 기자 2023. 10. 24.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노조의 노동관행이 '불합리적'이라고 평가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유노조 기업 106개사의 인사·노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산업현장 부당한 노동관행과 개선과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의 70.8%가 노조의 노동관행이 '불합리적'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노동조합의 노동관행에 대한 평가 설문조사 결과.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노조의 노동관행이 '불합리적'이라고 평가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유노조 기업 106개사의 인사·노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산업현장 부당한 노동관행과 개선과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의 70.8%가 노조의 노동관행이 '불합리적'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등급을 살펴보면 'D(다소 불합리적임)' 47.2%, 'F(매우 불합리적임)' 23.6%로 조사됐다. 'A(매우 합리적임)' 0.9%, 'B(다소 합리적임)' 1.9%, 'C(보통임)' 26.4%로 집계됐다.

노조 활동과 관련해 개선이 시급한 관행으로는 '과도한 근로면제시간(Time-off)과 근무시간 중 조합활동'을 응답한 비율이 30.0%(2개까지 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분별한 집회 및 사내외 홍보활동' 26.1%, '고소·고발·진정 제기 남발 등에 따른 노사관계의 사법화' 24.6%, '비종사 조합원의 무분별한 사업장 출입' 8.4%, '불투명한 노동조합 회계 운영' 7.9% 순이었다.

단체교섭과 쟁의행위와 관련해서는 '회사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과도한 요구'가 35.9%, '인사·경영권 사항에 대한 교섭 요구' 20.6%, '상급단체 지침에 따른 파업 및 정치파업' 17.7% 순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산업현장의 노동관행 개선을 위한 과제를 묻는 응답은 '대체근로 허용, 직장점거 금지, 부당노동행위 등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법 제도 개선' 42.5%, '불법행위에 대한 신속하고 엄격한 공권력의 대응' 29.2%, '정부의 일관되고 균형된 노동정책의 지속적인 추진' 22.6%, '이념적·투쟁적 노동운동 탈피' 5.7% 등이었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정부의 정책으로 불합리한 노동관행이 개선되고 있지만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불합리한 노동관행이 아직 많다"며 "특히 불합리한 노동관행 개선을 위해서는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법 제도 개선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