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한 국가 계획 많으면 분쟁 악화"…美 개입 비판[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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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충돌을 두고 미국을 겨냥한 비판 발언을 내놨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수년 동안 노력해 왔던 것처럼 누구도 혼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화해시킬 수 없다고 확신한다"며 "국가와 지역 그리고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집단적 잠재력에 근거한 행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방적인 방식이 아니라 집단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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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U 등 역할 필요…일방적 행동은 안 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충돌을 두고 미국을 겨냥한 비판 발언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타스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3+3형식으로 열린 회의 뒤 "일반적으로 어떠한 국가가 (분쟁에) 많은 사전 조치를 취할수록 분쟁이 확대될 위험이 크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분쟁 지역에 제3 세력이 개입하면 미국이 특정 조치 꺼내 들 가능성을 내비친 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미국이 두 항공모함 전단과 군 병력을 이스라엘 해안에 배치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수년 동안 노력해 왔던 것처럼 누구도 혼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화해시킬 수 없다고 확신한다"며 "국가와 지역 그리고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집단적 잠재력에 근거한 행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방적인 방식이 아니라 집단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해법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같은 날에는 미국 국방부가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군 자문가와 정교한 방공 시스템을 이스라엘로 보내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부 요인도 이스라엘을 연이어 찾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등이 줄지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해당 회의에서는 러시아를 비롯해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이란 외교수장이 모여 국제정세를 두고 의견을 나눴다. 회의 뒤 러시아는 이란과 고위급 양자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등 반(反)미 연대를 형성할 외교적 토대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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