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건설서 첨단 플랜트까지… 현대차의 ‘代 잇는 중동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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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산업 구조 대전환을 추진 중인 중동에서 첨단 신사업을 앞세워 조부인 정주영 선대회장의 '중동 신화'를 재현하는 장정에 나섰다.
도로·항만 등 산업 인프라 건설 사업으로 '제1의 중동 붐'을 이끈 정 선대회장의 '도전 DNA'를 계승해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 첨단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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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앞세워 ‘제2중동붐’ 모색
故정주영 회장‘도전 DNA’계승
아람코 가스처리시설 대형 수주
네옴시티내 지하터널 현장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산업 구조 대전환을 추진 중인 중동에서 첨단 신사업을 앞세워 조부인 정주영 선대회장의 ‘중동 신화’를 재현하는 장정에 나섰다. 도로·항만 등 산업 인프라 건설 사업으로 ‘제1의 중동 붐’을 이끈 정 선대회장의 ‘도전 DNA’를 계승해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 첨단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이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의 주거공간 ‘더 라인(THE LINE)’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더 라인’ 구역 하부의 고속·화물철도 운행용 지하터널 12.5㎞ 구간을 시공 중이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현대건설이 신용으로 만든 역사를 현대차그룹도 함께 발전시키고,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당부했다.
중동은 정 선대회장이 ‘중동 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으로, 현대차그룹에는 매우 의미가 깊다. 정 선대회장은 혜안을 갖춘 경영 철학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바탕으로 1970년대 중동 지역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잇달아 수주했다. 1976년에는 ‘20세기 최대의 역사(役事)’라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에 착수하는 등 중동 붐을 이끌면서 국가 경제에 크게 이바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선대회장의 도전 정신을 이어받아 중동에서 △현지 완성차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한 전기차 등 신규 수요 창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 △첨단 플랜트 수주 확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에 맞춰 22일 현대차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간 ‘반조립제품(CKD·Complete Knock Down) 공장 합작 투자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전기차를 포함해 연간 5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 중동의 친환경 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중동 사업 전망은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중동 주요국에서 대형 첨단 플랜트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로부터 3조1000억 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2단계’를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중동 5개 국가에서 건축, 오일·가스 플랜트, 항만, 원자력발전소 등 총 26조3000억 원 규모의 23개 건설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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