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땐 1년 내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감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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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간 수출 경합이 심화하면서 원·달러 환율보다는 위안·달러 환율이 향후 우리나라 수출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4일 '최근 우리나라 수출 영향 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위안화 약세는 주요 품목의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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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업생산지수 커지면 수출↑
中 산업지수와는‘- 관계’ 보여
한·중 간 수출 경합이 심화하면서 원·달러 환율보다는 위안·달러 환율이 향후 우리나라 수출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국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1년 내 반도체·자동차·화학제품·식음료품·가전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4일 ‘최근 우리나라 수출 영향 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위안화 약세는 주요 품목의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4회 인상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지만,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중국의 산업생산지수, 미국의 산업생산지수, 국제유가 순으로 우리나라 수출 변동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중 중국과 미국의 산업생산지수는 우리 수출에 모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지만, 중국의 산업생산지수 상승은 ‘수출 감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과 대조를 보였다. 보고서는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향상으로 중간재 수입 수요가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수출과 중국 산업생산지수는 ‘부(-)’의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산업생산지수와 우리나라 수출은 ‘정(+)’의 관계를 보이는데, 이는 양국의 산업 구조가 보완 관계이며 수출 경쟁 품목이 비교적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보고서는 이처럼 중국이 한국의 수출 경쟁국으로 부상하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는 원·달러 및 엔·달러 환율 외에도 위안·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의윤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수출 경쟁력 향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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