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新외교’ 중동으로 확대… 첨단산업 손잡고 국제문제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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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윤석열 정부 외교의 지평을 중동으로 확장한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제'와 '안보'를 축으로 하는 윤석열 정부 신(新)안보의 정책 범위를 중동까지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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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비축·수소경제 등 파트너
대형사업 한국참여 근거 마련
공동성명서 전방위 협력 명시
“중동평화 지지·북핵도발 규탄”
양국의 일치된 입장도 확인
리야드=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윤석열 정부 외교의 지평을 중동으로 확장한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제’와 ‘안보’를 축으로 하는 윤석열 정부 신(新)안보의 정책 범위를 중동까지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경제 협력뿐 아니라 국제 및 역내 평화에서 공동의 목소리를 내면서 문화·인적 교류 폭까지 넓히는 포괄적 협력 의지를 과시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원유 공동 비축사업·석유화학 분야 투자 등 전통 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의 협력 공고화를 평가했다. 공동성명은 “사우디가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믿음직한 원유수출국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며 “재생에너지 및 사우디에서 한국으로 수출될 청정 수소 분야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의 금융투자 중요성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코로나19 등 팬데믹, 보건 위험과 관련한 백신·의약품, 진단 도구 개발에서도 양국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이들 조항은 모두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가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 경제안보·신안보 분야로 명기돼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그 기조를 중동까지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사우디 공동성명으로 양국은 서로의 미래경제 파트너로서 지위를 확고히 했다. 공동성명은 네옴(NEOM)시티 등 소위 ‘기가 프로젝트’로 사우디에서 추진되고 있는 키디야·디리야·로신 사업, 홍해 개발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근거를 마련했다. 수소경제·스마트시티·미래형 교통수단·스타트업 등에서 상호 투자 확대도 모색하기로 했다. 교통·해수 담수화 등 사우디의 인프라 구축도 그 대상으로 공동성명에 담겼다. 양국은 “상호 투자를 더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1962년 수교 이후 교역 규모가 400배 증가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 점을 환영한다”고 했다.
양국은 ‘국제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우선 이란과의 관계 복원을 포함해 중동 평화를 촉진하는 데에 사우디의 노력을 지지하는 한국의 입장이 담겼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서 양국은 “고통받고 있는 민간인들에게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관련) ‘담대한 구상’ 제안을 포함한 한국 정부의 끈기 있고 단호한 노력을 평가했다”고 명시했다. 대통령실은 총 44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공동성명에 대해 “양국 간 협력을 가장 포괄적으로 다룬 문서”라며 “북핵 및 무기 이전 등 행위를 규탄하는 일치된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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