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회동 3년 만에 배터리 '첫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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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과 현대차가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동반자'로서 미래모빌리티 분야 선점을 위한 사업 협력에 나선 건데요.
강산 기자, 삼성과 현대차가 첫 배터리 동맹을 맺었죠?
[기자]
삼성 SDI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현대차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 SDI는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고용량 차세대 배터리 제품인 P6를 현대차 유럽 현지 공장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공급 물량은 전기차 50 만대분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30년 전 자동차 업계 주도권을 두고 경쟁구도를 형성했던 삼성과 현대가 미래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본격 '협업' 관계에 나선 것입니다.
앞서 올 6월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분야까지 손을 맞잡으면서 삼성과 현대차의 협력관계가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3년 전 만남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이죠?
[기자]
지난 2020년 5월 정 회장은 삼성 SDI 천안 배터리사업장을 방문해 이 회장과 차세대 배터리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기술 교류와 선행과제 수행을 이어오며 상호 이해도를 높인 끝에 이번 계약 체결에 이른 건데요.
당시 두 그룹 총수가 사업 목적으로 만난 전례가 없었고, 또 정 회장도 삼성 사업장을 방문한 사례가 없어 당시 두 사람의 만남은 관심사였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는 LG엔솔, SK온에서 받던 파우치형 배터리를 넘어 중국 CATL로부터 일부 사 오던 각형 배터리를 삼성 SDI로부터 공급받게 됐습니다.
미래 먹거리로 '전장'을 낙점한 삼성과 품질 경영을 앞세운 현대차의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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