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에 ‘IS 전투경험’ 장성 급파… 제한적 지상전 의도

황혜진 기자 2023. 10. 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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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슬람 무장세력과 지상전 경험이 있는 해병대 고위 장성을 이스라엘에 파견함에 따라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해병대 장성 등의 파견으로 볼 때 미국의 이스라엘군에 대한 전략적 조언이 제한적 지상전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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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3성 장군 등 파견
이라크 게릴라전 경험 등 조언
민간피해 줄이고 역내 참전 차단
美장교 직접 작전 지휘는 없어
이 국방, 지상전 연기 전망 선그어
인계되는 인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인질 중 석방하기로 한 이스라엘인 요체베드 리프시츠(왼쪽 두 번째)와 누릿 쿠퍼(오른쪽 첫 번째)를 적신월사 측에 인계하기 위해 데려가고 있다. 알카삼 여단 비디오 캡처 AP 연합뉴스

미국이 이슬람 무장세력과 지상전 경험이 있는 해병대 고위 장성을 이스라엘에 파견함에 따라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해병대 장성 등의 파견으로 볼 때 미국의 이스라엘군에 대한 전략적 조언이 제한적 지상전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해병대가 이슬람국가(IS)와 벌였던 시가전 경험 공유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 및 군사시설 파괴에 초점을 맞추게 함으로써 대규모 민간인 피해와 이에 따른 역내 확전을 막기 위한 방안인 셈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정부가 제임스 글린 해병대 중장을 비롯한 여러 장교를 이스라엘에 파견하는 점을 보도하며 “이는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특히 글린 중장이 해병대 특수 작전을 이끌었으며 이라크 모술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와의 게릴라전 경험 등이 이스라엘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해병대는 모술에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IS를 제거하는 작전을 펼친 바 있다. 다만 글린 중장이 직접 이스라엘 지상군을 지휘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의 군 장성 파견을 놓고 가자지구 지상전 규모에 대한 고민에 빠진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한편 민간인 피해를 줄여 인근 중동 국가의 참전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빽빽한 건물과 땅굴을 중심으로 게릴라전을 벌일 것으로 보여 이스라엘의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지상전 돌입이 지연되는 이유로 수십 년간 지상전 경험이 없는 군 상황을 지적했다.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도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늦추는 요인 중 하나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대규모 지상 공격은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은 하마스에 초점을 맞춰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처음으로 가자지구 내에서 밤새 탱크와 보병부대를 동원해 ‘제한적 지상 작전’을 펼쳤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지상 작전 실행을 밝힌 것은 7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으로 하마스의 작전용 터널, 박격포, 대전차 발사대 등 가자지구 내 320개 이상의 목표물을 파괴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CNN은 ‘국지 지상전’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실었다.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가자지구 인근 해군부대를 방문해 “육상과 해상, 공중 동시에 진행될 치명적인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상전 연기’ 전망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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