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칭다오 등 中 맥주 수입, 3번째로 많아…2700만 달러 규모

중국 맥주, 전체 수입액의 16% 차지…수입량으론 일본 이어 2위
올 들어 일본 맥주 1위 탈환…지난해 동기比 200% 이상 급증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올해 들어 우리나라로 칭다오를 비롯한 중국 맥주가 2700만 달러어치 수입돼 중국이 맥주 수입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올해 들어 우리나라로 중국 맥주가 2700만 달러어치 수입되며 중국이 맥주 수입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원료에 방뇨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내 판매량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맥주 수입 액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8% 줄어든 2728만5000달러(약 367억200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액의 16.1%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같은 수입액은 일본(3596만5000달러)과 네덜란드(2774만3000달러)에 이어 3위였다. 중국 다음으로 미국(1269만1000달러), 폴란드(1185만 달러), 독일(185만2000달러), 아일랜드(1021만 달러) 순으로 수입 규모가 컸다.

이 기간 중국 맥주 수입량 기준으로는 3만3903톤으로 일본(4만3256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가 3만1377톤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맥주 수입액과 수입량이 3644만2000달러와 4만6504t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 모두 줄었다. 대신 일본 맥주 수입이 급증하며 올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 1∼9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50.1% 확대됐고 수입량은 227.7% 급증했다.

최근 칭다오 맥주 공장의 영상 공개로 향후 중국 맥주 수입량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수입 맥주는 주로 칭다오, 일본은 아사히·삿포로·기린, 네덜란드는 하이네켄 맥주가 대표적이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통해 "(영상 속)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비어케이가 수입하는 칭다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설명에도 중국산 식품 위생과 관련한 전례로 인해 중국 맥주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커진 바 있다. 실제 알몸 김치 파문으로 2021년 우리나라의 중국 김치 수입액은 1억4073만7000달러로 전년보다 7.7%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해 물가 상승으로 저렴한 중국 김치를 다시 찾으면서 수입액이 1억60939만3000달러로 2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