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에코프로…154만원 황제주, 3개월 만에 반토막 신세[핫종목]

박승희 기자 2023. 10. 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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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황제주'자리를 반납한 에코프로(086520)가 장중 69만원 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3만1000원(4.25%) 내린 6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18일 한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 등극한 뒤 두달가량 100만원대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9000원(3.90%) 내린 22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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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거래일 연속 '파란불'에 68만원 선까지…고점 대비 85만원 빠져
고평가 논란에 전기차 수요부진·수급악재 겹쳐…2차전지주 '시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국내 유일 '황제주'자리를 반납한 에코프로(086520)가 장중 69만원 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주당 154만원을 찍었던 주가는 3개월 만에 55%가 빠지며 70만원선마저 내주고 말았다.

24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3만1000원(4.25%) 내린 6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파란불이다.

장 초반에는 68만5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는데, 지난 7월26일 장중 고점인 153만9000원과 비교하면 85만4000원(55.49%)이 빠진 수치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18일 한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 등극한 뒤 두달가량 100만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100만원이 붕괴되면서 98만원으로 내려온 뒤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의 고평가 논란에 여러 악재가 겹치며 에코프로 주가는 추락을 면치 못했다.

우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어닝 쇼크'(실적 부진)를 기록하면서 에코프로를 포함한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이 약세로 돌아섰다. 양극재 원재료인 리튬가격이 내린 영향에 에코프로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9% 줄어들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에코프로그룹주가 키움증권의 미수거래 금지 리스트에 오르면서 악영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종목은 앞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했는데, 신용융자나 담보대출이 불가능해지고 오로지 현금으로만 매수할 수 있게 되면서 개인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의 경우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25억원 규모 주식이 무단으로 매도되는 일이 발생하자 이 사건이 추가 악재로 작용할지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안팎으로 2차전지 대장주들이 힘을 못 쓰면서 관련 종목들도 약세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9000원(3.90%) 내린 22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엘앤에프(066970)와 금양(001570)도 각각 2.61%, 6.07% 하락 중이다. 이밖에 코스피에 상장된 LG에너지솔루션(373220)(-2.18%)과 포스코홀딩스(005490)(-1.21%), 포스코퓨처엠(003670)(-2.32%)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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