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반복되는 친일파 '남인수 가요제' 개최 시도 논란

정경규 기자 2023. 10. 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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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경남 진주지회는 오는 11월4일 하대동 강변 야외무대에서 반민족행위자(친일파) '남인수(1918~1962) 가요제' 개최를 시도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제1회 남인수가요제 행사 주최측인 남인수기념사업회가 진주시 칠암동 남강 야외무대에서 행사를 열기로 신청했으나 진주시가 장소 대여 취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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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회, 사용허가 안 된 '하대동 야외무대' 웹자보 나돌아
[진주=뉴시스] 제1회 남인수가요제 웹자보.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민족문제연구소 경남 진주지회는 오는 11월4일 하대동 강변 야외무대에서 반민족행위자(친일파) '남인수(1918~1962) 가요제' 개최를 시도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제1회 남인수가요제 행사 주최측인 남인수기념사업회가 진주시 칠암동 남강 야외무대에서 행사를 열기로 신청했으나 진주시가 장소 대여 취소를 했다.

당시 진주지회는 "친일인사의 숭모사업에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진주시 시설물을 제공하는 것은 친일파 숭모사업에 협력하는 것"이라며 시에 시설물 대관 취소를 요청했다.

하지만 또 다시 행정을 무시한 남인수 가요제 개최를 시도하고 있다고 진주지회 관계자는 밝혔다.

남인수 가요제 홍보 웹자보에 따르면 제1회 남인수 가요제를 11월 4일 진주시 하대동 강변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고 명시돼있다. 그러나 진주시 주무 부서에 확인한 결과 “사용 허가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웹자보에는 행사의 주최나 주관이 명기돼 있지 않아 지난 5월 가요제 개최 시도를 한 단체인지 아니면 새로운 단체의 개최 시도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 관계자는 "남인수와 같은 반민족행위자(친일파)에 대한 허가 받지 못한 불법 숭모행사를 진주시는 방관·방치·방조하는 행정을 한다면 그 책임은 행정기관에서 져야한다"며 "시는 사용허자 되지않은 공공시서물 사용에 대한 경고 및 법적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 출신 남인수는 일제강점기때 '혈서지원', '강남의 나팔수'. '그대와 나' 등 친일 군국가요를 불렀고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2009년 '친일인명사전'을 펴내면서 그를 친일가수로 등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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