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호날두-드로그바-긱스 발 아래 둔 'PL 110골' SON, 스털링-제라드-루카쿠 맹추격

이성필 기자 2023. 10. 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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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매디슨과 골 합작 후 다트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연합뉴스/AP
▲ 풀럼전 승리 합작 골을 넣은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연합뉴스/AP/REUTERS
▲ 풀럼전 승리 합작 골을 넣은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연합뉴스/AP/REUTERS
▲ 풀럼전 승리 합작 골을 넣은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연합뉴스/AP/REUTERS
▲ 풀럼전 승리 합작 골을 넣은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연합뉴스/AP/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1위 탈환은 '캡틴' 손흥민이 이끌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 풀럼FC와의 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의 1골 1도움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3연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23점으로 맨체스터 시티(21점)에 내줬던 1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개막 후 9경기 무패(7승 2무)로 흐름도 좋다. 흥미로운 것은 북러던 라이벌 아스널(21점)도 6승 3무로 유이한 무패 팀이다. 양팀은 6라운드에서 만나 2-2로 비긴 기억이 있다.

당시 토트넘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떠났고 손흥민이 실점마다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두 골을 넣으며 패배 위기에서 구한 영웅이 됐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승리를 견인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공격 2선의 히샤를리송-제임스 매디슨-데얀 클루세프스키의 지원을 받은 손흥민은 36분 전방 압박에서 중앙 수비수 미키 판더 펜이 잘라낸 볼을 받은 히샤를리송이 바로 건넸고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 시도 장면에서의 지능이 대단했다. 히샤를리송이 패스를 연결하는 순간 좌우에서 두 명의 수비수가 붙었다. 칼빈 바세이, 안토니 로빈슨이 서로 막으려고 하자 오히려 한 번 볼을 옆으로 돌렸다. 바세이, 로빈슨은 서로 엉겨 붙었고 공간이 크게 생기면서 손흥민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리그 7호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에는 또다시 수비의 허를 찔렀다. 이번에도 전방 압박으로 소유권을 다져왔다. 손흥민이 베른트 레노 골키퍼 앞으로 다가 서자, 볼을 측면으로 돌렸다. 그렇지만 전방으로 향한 볼을 호이비에르가 중간에 잘라냈고 절묘하게도 두 명의 수비 사이에 있던 손흥민 앞으로 왔다.

▲ 풀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연합뉴스/EPA
▲ 풀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연합뉴스/EPA
▲ 풀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연합뉴스/EPA
▲ 풀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연합뉴스/EPA
▲ 풀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연합뉴스/EPA

평소 손흥민이라면 슈팅 각도였다. 레노도 손흥민의 슈팅을 대비하려는 동작을 취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왼쪽에서 뛰어오는 매디슨을 보고 옆으로 밀어줬다. 근처에 있던 풀럼 중앙 수비수 팀 림은 멍하니 흘러가는 볼을 봤고 레노 골키퍼는 놀라서 뛰어나오려다가 멈추는 어정쩡한 자세를 연출했다. 이미 볼은 골망을 흔든 뒤였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다트 세리머니는 덤이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해낸 번리, 리버풀전에 이어 세 번째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기회 창출과 슈팅에 있어서 손흥민 이상의 능력을 보인 선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무엇보다 PL 통산 110호 골을 기록하며 더 나은 선수로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103골)와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발아래 둔 손흥민이다. 번리전 해트트릭이 호날두, 드로그바를 뒤로 하고 역대 득점 순위 30위까지 오르는 동력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폴 스콜스(107골), 피터 크라우치(108골), 라이언 긱스(109골)를 밑에 두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성기를 보냈던 스콜스, 긱스와 로봇 크라우치로 손흥민 앞에서는 과거 역사로 밀려났다. 에밀 헤스키와 공동 26위로 올라선 손흥민이다.

아직 갈 길은 멀다. 바로 위에는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111골)가 있다. 이안 라이트(113골)의 기록까지도 충분히 추격 가능하다. 아직 현역인 라힘 스털링(첼시, 117골)이 있지만, 최근 골 감각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얼마든지 역전 가능하다. 스티븐 제라드(120골)나 로멜루 루카쿠(AS로마, 121골)의 기록까지도 접근 가능하다.

현재 PL에서 뛰는 선수 중에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42골)가 14위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 손흥민이 2025년 여름까지인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을 채우면서 10골 이상씩만 기록한다면, 15위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136골)에는 근접 가능하다. 레스터시티가 챔피언십으로 강등, 당분간은 손흥민과 살라가 계속 기록을 쌓게 된다.

물론 토트넘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213골로 통산 2위, 압도적이다. 토트넘 최다 PL 골 자격을 얻기에는 멀지만, 적어도 아시아 선수 최고로 20위권 안으로는 충분히 진입 가능한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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