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장기' 오가노이드 표준화 시동…"지침서 개발 작업"

황재희 기자 2023. 10. 24. 11: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물실험 대체 및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본격화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가노이드 연구 및 표준화 작업을 위해 식약처와 성균관대 연구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오가노이드 실용화를 위한 표준지침서'를 개발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약처·성균관대 중심으로 작업 시작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동물실험 대체 및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본격화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가노이드 연구 및 표준화 작업을 위해 식약처와 성균관대 연구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오가노이드 실용화를 위한 표준지침서’를 개발 중이다.

오가노이드는 생체 장기인 Organ과 유사하다는 의미의 접미사 oid가 합쳐진 단어로,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인체장기 유사체이다. 뇌와 심장, 간 위, 장 피부 등 신체와 동일한 구조로 만들어 임상시험을 대체할 수 있도록 연구되고 있으며,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오가노이드는 표준화 작업이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꼽혀왔다. 오가노이드의 제작 방법이 다양하고, 배양 시 사용하는 기질 재료도 다르기 때문에 오가노이드 배양법에 이질성이 생기는 등 발생 양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오가노이드 관련 연구가 수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표준화 작업이 중요하다.

실제로 일부 장기는 한국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제작 기술을 확보했음에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오가노이드 모델 및 평가기술 등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식약처와 연구진은 장기별, 연구 목적별 다양한 오가노이드의 표준화 마련을 통해 실제 수요자들의 활용도를 높이고, 국제 표준화를 위한 노력에 나섰다.

식약처가 주관하고 성균관대학교 운영으로 ‘오가노이드 표준 연구회 OSI’(Organoid Standards Initiatives, 이하 OSI)를 구성했으며, 장기별 간, 장, 신장, 심장, 뇌, 폐, 피부 7개 분야의 전문가들과 오가노이드 실용화를 위한 표준지침서를 개발 중이다.

참여기관으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오가노이드 사이언스, 넥스트앤바이오, 넥셀, 강스템바이오텍, 바이오솔루션,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대학교, 중앙대학교, 건국대학교, 한양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OSI는 7개 장기별 분과전문위원들과 한 달에 한번 씩 정기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OSI 운영 총괄(외부)을 맡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생명물리학과 안선주 교수는 “오가노이드 제작법은 수많은 논문에서 다양한 포맷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적인 연구자들로부터 특정 오가노이드 제작기법을 기술이전 받아 자사 제품들과 함께 패키지로 판매 중이지만 독보적이고 국제적으로 합의된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OSI를 통해 오가노이드의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표준지침를 개발하는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OSI 운용 총괄(내부)을 맡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독성연구과장은 “앞으로 산학연관 관련 전문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오가노이드 활용 평가법의 표준화에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 선도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OSI는 오가노이드 독성평가법의 국제 표준화 추진 등을 통해 국내 규제과학 위상 및 전문성 제고, 제품화 및 수출 역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