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이 코로나 장기 휴유증 유발…“곰팡이균이 폐 손상 악화”
특정 장내 미생물이 코로나로 인해 과도한 염증을 일으키면서 면역 체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내 미생물로 인해 코로나 장기 휴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 연구팀은 장에 서식하는 곰팡이균 ‘칸디다 알비칸스’가 코로나 감염 뒤 증가하며 폐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감염 1년 후에도 해당 곰팡이에 대한 높은 면역 반응과 면역 기억력을 유지되기 때문에 해당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연구 결과는 23일(현지 시각) ‘네이처 이뮤놀로지’에 실렸다.
연구팀은 중증 코로나를 진단받은 환자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혈액에서 장내 미생물을 공격하는 항체가 생성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의 장에서 칸디다 알비칸의 개체수가 증가한 것과 연관된다.
연구원들은 중증 코로나 환자들의 폐에서 포식세포의 일종인 호중구의 수가 늘어나면서 장기를 손상시키는 염증 반응을 악화시킨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마우스 모델을 통해 코로나 환자의 칸디다 알비칸스 균을 가진 쥐가 혈액과 폐에서 호중구를 더 많이 생성하고, 이로 인해 염증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코로나 환자들의 혈액을 감염 1년 후에 검사했을 때도 여전히 관련 항체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코로나 장기 휴유증과도 관련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장기 휴유증에 맞춤형 치료를 위한 단서를 제공한 것”이라며 “관련 항체는 잠재적으로 곰팡이 등을 유발하는 면역 변화를 표적으로 하는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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