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고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소설 소개한 프로그램에 행정지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 사건’을 소재로 쓴 소설을 소개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권고’를 의결했습니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오늘(24일) 회의를 열고, 고 이 회장의 의혹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 ‘삼성동 하우스’의 김경래 작가가 출연해 집필 과정과 주요 내용 등을 소개한 KBS 1AM ‘주진우 라이브’와 TBS FM ‘신장식 신장개업’에 대해 이 같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되며,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됩니다.

두 안건 심의에서 여권 추천 위원 3명은 ‘권고’로, 야권 추천 위원 2명은 ‘문제없음’으로 의견을 냈습니다.

여권 추천 위원들은 해당 소설에 소개된 내용 자체가 그동안 많은 논란을 일으킨 보도였다며, 부당한 광고 효과가 충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야권 추천 위원들은 “소설의 소재가 된 사건 자체가 국민적 관심사였고, 프로그램에서는 소설 소개보다는 사건 자체를 다뤘다”며, “이 프로그램을 제재한다면 형평성 차원에서 신작 영화나 출판물, K팝 등 음악 저작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모두 심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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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