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엔저효과로 18조원 증익…도요타, 소니 등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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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기업들의 엔화 약세로 인한 실적 개선으로 수익 증가 효과가 모두 2조엔(약 18조원)에 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수입기업에서는 엔화 약세로 조달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은 악화되지만 그럼에도 야마토증권에 따르면 달러-유로 대비 1엔씩 가치가 하락하는 엔화 약세는 주요 200개사의 2023년도 경상이익을 약 0.4% 끌어올린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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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따른 실적 상승분을 성장투자 등에 이어갈 수 있을지 관건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주요 기업들의 엔화 약세로 인한 실적 개선으로 수익 증가 효과가 모두 2조엔(약 18조원)에 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력기업들은 올해 환율을 달러당 130엔 정도로 상정한 기업이 많아 지금의 환율 수준이 지속되면 주요 20개사에서 2조엔 가까운 증익효과가 난다.
닛케이가 자동차 7개사, 정밀 7개사, 전기 3개사, 중공·기계 3개사의 환율 민감도와 예상 환율로 영향을 분석한 결과, 10월 이후 최근 환율 시세인 달러당 약 150엔, 유로당 약 160엔을 전제로 하면 새롭게 약 2조엔의 증익 요인이 발생한다. 다른 요인이 일정하다면 이들 기업의 2023년도 연결 영업이익 예상치는 약 20% 상승한다.
엔저로인한 혜택이 큰 것이 자동차다. 자동차대기업 7개사에서 약 1조6000억엔으로 전체의 80%에 가깝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달러당 1엔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450억엔, 유로화 대비 60억엔 상승한다. 2024년 3월기(2023년 4월~2024년 3월)의 환율을 달러당 125엔, 유로당 135엔으로 상정하면 엔저에 따른 실적 상승분은 달러와 유로를 합쳐 8900억엔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이나 가와사키중공업 등 기계 업종이나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전기 등 해외 매출액이 많은 기업에서도 엔저는 실적 상승 요인이 된다.
소니그룹은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로 일부 사업에서 역풍을 맞고 있지만 유로화 대비로는 플러스다. 게임, 반도체, 일렉트릭 등 3개 사업에서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가 1엔씩 하락하면 80억엔의 증익 요인이 된다. 유럽에서의 사업 비중이 큰 캐논이나 리코 등 정밀 대기업도 대(對)유로에서 엔저 혜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기업에서는 엔화 약세로 조달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은 악화되지만 그럼에도 야마토증권에 따르면 달러-유로 대비 1엔씩 가치가 하락하는 엔화 약세는 주요 200개사의 2023년도 경상이익을 약 0.4% 끌어올린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엔저로 인해 수입업체들은 비용이 늘어나지만 전체적으로는 순풍의 면이 두드러진 측면이 있지만, 관건은 엔화 약세에 따른 실적 상승분을 성장투자와 주주환원, 임금인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다.
닛케이는 "설비투자, 연구개발비, M&A(인수합병) 등 성장투자에 더해 우수 인력 확보로 이어지는 임금인상과 리스킬링(재교육) 등 인적자본 투자도 필수"라며 "경영환경의 불투명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이 같은 투자를 늘릴 수 있다면 기업가치 제고와 국내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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