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감원, 김범수 이어 카카오 김성수·홍은택 대표 재소환 조사

정혜윤 기자, 김세관 기자, 박수현 기자 2023. 10. 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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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또 한 번 소환조사한다.

전날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불러 마라톤 밤샘 조사를 벌인 데 이어 홍 대표와 김 대표를 다시 한번 불러 조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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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400억원을 들여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금융감독원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또 한 번 소환조사한다.

전날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불러 마라톤 밤샘 조사를 벌인 데 이어 홍 대표와 김 대표를 다시 한번 불러 조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 대표와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사경은 앞서 지난달 홍 대표와 김 대표 등을 소환조사했는데 다시 한번 더 이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범수 센터장이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시40분까지 밤샘 마라톤 조사를 받은 데 이어 특사경은 카카오 경영진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간다. 이날 새벽 조사가 끝난 뒤 금감원 1층에 등장한 김 센터장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라고 짧게 말한 뒤 금감원을 빠져나간 바 있다.

홍 대표와 김 대표 등은 올해 2월 하이브의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에스엠 주식을 대량 매입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특사경은 지난 8월 카카오 창업자인 김 센터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영장에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시했다.

이미 지난 13일 금감원 특사경은 김범수 센터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등 3명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배 대표는 19일 구속된 상태다.

배 대표는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와 함께 2400억여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가를 시세 조종하고 에스엠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5%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 금감원 특사경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고 개별 내용에 대해서는 일일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김세관 기자 sone@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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