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은 떠났지만' 손흥민, 인터뷰서 '케인' 언급... 왜?

이솔 기자 2023. 10. 24.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트넘의 리그 1위를 이끈, 이날 1골 1도움을 만들며 맹활약한 손흥민이 '해리 케인'을 직접 언급했다.

24일 오전 4시,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 EPL 10R 경기에서는 토트넘 핫스퍼가 손흥민과 메디슨의 골을 앞세워 풀럼을 2-0으로 완파했다.

경기 후 토트넘 인터뷰에서는 손흥민이 자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팀의 결승골과 제임스 메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매디슨-손흥민

(MHN스포츠 이솔 기자) 토트넘의 리그 1위를 이끈, 이날 1골 1도움을 만들며 맹활약한 손흥민이 '해리 케인'을 직접 언급했다.

24일 오전 4시,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 EPL 10R 경기에서는 토트넘 핫스퍼가 손흥민과 메디슨의 골을 앞세워 풀럼을 2-0으로 완파했다.

경기 후 토트넘 인터뷰에서는 손흥민이 자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팀의 결승골과 제임스 메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 닷컴 기준 평점 1위(8.9)를 기록하는 등,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 눈부신 경기를 선보인 손흥민, 경기 후 소감은 어떨까?

"아직 갈길이 멀다, 겸손해야 한다. 많은 경기들이 남아 있다. 지금 현 상황을 유지하며 치열한 격돌이 예상되는 다음 게임에서도 집중력있게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두 번째 골 찬스가 될 수 있던 기회를 동료에게 양보하는 등, 팀워크도 눈부셨다. 팀원들과 더 끈끈해진 특별한점이 있다면, 그 원인은 뭔가?

"모두가 토트넘이라는 클럽을 위해 뛰는 것이 어떤 사명감을 가지는지를 이해하고 있다. 감독님도 팬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프리시즌 좋은 훈련을 펼치며 더 나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비록 역사적인 (해리) 케인이라는 선수는 떠났지만, 모두가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했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 많이 가져와야 했다. 그것이 바로 팀워크의 원천이다"

"지금은 마치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치르는 기분이다. 누군가가 힘들고 지칠때 이를 감싸주고, 격려해주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우리가 몇 년간 잃어버렸고,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를 보완해나가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생각한다"

그는 총 3문단에 걸쳐 이와 같은 말로 '팀워크'를 강조했다. 그렇다면 팀의 전반적인 활약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국제전을 치르기 위해 나서는 것은 다른 느낌이다. A매치라는 변수가 있기에 팀이 때론 고전하는 경우도 있고, 승리해야 했던 경기를 놓치는 등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65000명의 관객들의 얼굴에 미소를 띄워주고 싶다는 그 열망 하나가 우리를 집중하게 했다. 빠른 경기를 펼쳤고, 모두가 노력한 결과 2골차, 사실 3골차 이상 득점할 기회도 많았지만, 좋은 승리를 가져오게 됐다"

이 또한 '팬들을 위한 승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그는 언급했다. 모범적인 답변이었다.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구단 공식 SNS

한편, 이번 시즌 포지션을 바꿔 중앙공격수로 활약 중인 손흥민, 과연 달라진 점이 있을까? 윙어로 활약하던 예전과는 분명 다른점이 있을 터였다.

"사실 모든 포지션에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축구는 쉽지 않다. 어렸을때 독일에서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적이 있다. 그 경험이 내 몸 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높은위치에서 상대 수비진과 골키퍼를 압박하는게 정말 재미있었다"

"물론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다소 다르다. 메디슨, 파페, 페드로 등 다른 선수들이 나에게 기회를 주었기에 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쉽게 만들어줬다. 풀백을 플레이할 상황이 되면 내가 풀백으로도 뛸 수 있다. 팀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지 해야 한다"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던 베른트 레노 골키퍼에게 득점하는 것은 어땠을까? 그의 반응이 궁금했다.

경기 후에 간단히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에게 골을 먹혀서 정말 너무 싫어했다. 그도 날 잘 알고 있다. 다만 경기장 위에서는 옛 우정보다는 경기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어떤때는 내 슈팅 습관을 알고 있는 그가 슈퍼세이브를 펼치기도 한다. 레버쿠젠에서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이다. 

한편, 주장으로 느끼는 사명감과 자부심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나만이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들이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내가 비록 완장은 차고 있지만,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기뻐하는 그 사실 자체가 정말 기쁜 팀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난입, 손흥민의 머리를 장난스럽게 톡 건드리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이를 두고 "보시다시피 주장이 좋은 게 아니다. 때로는 이렇게 괴롭힘당할 때도 있는 자리다"라며 재치있는 인터뷰를 이어갔다.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는 만큼 그 자체만으로 팬들에게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 팬들은 이번 승리를 마음껏 기뻐하시되, 우리는 금요일 밤(영국 현지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교체아웃'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후반 37분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된 손흥민. 득점 후 추가득점을 생각하기도 했을텐데 나머지 득점은 팰리스전을 위해 아껴둔걸까?

"플레이어라면 항상 경기에 뛰고 싶어한다. 득점을 더 못 하는 상황이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나 대신 투입된 로 셀소를 비롯해 누구든지 피치에 설 자격이 있는 팀에 헌신한 선수들이다. 그리고 승리라는 결과로 그 노력과 헌신이 보답받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공격진도 공격진이지만, 수비진에서도 클린시트를 만들어냈다. 비록 추가득점은 없었지만, 이 멋진 경기장에서 멋진 경기를 만들 수 있어 정말 기뻤다"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에 더 무게를 둔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이자 팀의 주장으로써 품격이 느껴지는, 책임감 있는 인터뷰였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