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봉' 손아섭 기분 좋은 태세 전환 "묻어가는 게 편해"→4출루→"묻어가기만 할 수는 없고요"

신원철 기자 2023. 10. 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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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솔직히 묻어가는 게 마음 편한 것 같다. 선택받은 팀들이 다시 붙는 경기고, 개인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 팀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어제(1차전) 안타를 못 쳤지만 팀이 이겼기 때문에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었다."

손아섭은 "나도 어쨌든 선배로서 팀에 도움은 돼야 한다. 나로 인해서 경기가 확 넘어오고 이런 것까지는 아니라도 승리에 지분은 가져가야 한다"며 "1번타자로 나가고 있고, 뒤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내가 할 일은 해결사보다는 많은 출루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게 이번 포스트시즌의 전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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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아섭 ⓒ곽혜미 기자
▲ 손아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지금은 솔직히 묻어가는 게 마음 편한 것 같다. 선택받은 팀들이 다시 붙는 경기고, 개인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 팀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어제(1차전) 안타를 못 쳤지만 팀이 이겼기 때문에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었다."

NC 캡틴 손아섭은 23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이제는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어도 좋다고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올라갈 수만 있다면, 더 이길 수만 있다면 자신의 성적은 어떻든 상관 없다며 후배들이 주목받는 일을 반겼다.

그러나 가슴 속 승부욕은 숨길 수가 없었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활약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1회 유격수 내야안타, 2회 볼넷을 골라내면서 초반 4-0 리드에 앞장섰다.

▲ 손아섭 ⓒ곽혜미 기자

경기 후 다시 만난 손아섭은 "계속 묻어갈 수는 없다"며 씨익 웃었다.

손아섭은 "나도 어쨌든 선배로서 팀에 도움은 돼야 한다. 나로 인해서 경기가 확 넘어오고 이런 것까지는 아니라도 승리에 지분은 가져가야 한다"며 "1번타자로 나가고 있고, 뒤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내가 할 일은 해결사보다는 많은 출루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게 이번 포스트시즌의 전략"이라고 했다.

▲ 손아섭 ⓒNC다이노스

김광현 상대로 정규시즌에 6타수 3안타로 강했고 23일 경기에서도 두 번 만나 모두 출루했다. 손아섭은 "김광현이 나랑 입단 동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상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래서 익숙한 면은 있다. 17년째 치고 있으니까 익숙하기는 하다"고 얘기했다.

김광현은 23일 경기에서 왼쪽 엄지손가락 굳은살이 벌어져 투구에 지장이 생겼다고 한다. 단 SSG 김원형 감독은 손가락 상처 때문에 교체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타석에서 김광현의 공을 지켜본 손아섭은 "정규시즌보다 구속이 더 잘 나오고, 공은 좋았다. 타자들 집중력이 정규시즌과는 다르고 해서(공략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물론 최전성기 만큼의 공은 아니겠지만 치기 까다로운 공이었다. 나는 17년째 치다 보니까 익숙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NC는 손아섭만이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김광현을 공략하면서 3회까지 4-0 리드를 잡았다. 손아섭은 "따로 미팅을 하지는 않았다. 김광현에 대한 미팅은 없었다"면서 "많이 상대해 봤기 때문에 각자 광현이에 대한 준비를 한 것 같다. 나도 나만의 것을 준비했고, 다른 친구들도 각자가 준비를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 손아섭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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