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개발 재추진…공원·일·주거·문화 어우러진 新중심지로

이소은 기자 2023. 10.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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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에 놓였던 세운지구 재개발 사업이 재추진 된다.

종묘~퇴계로 일대 약 43만㎡ 부지가 일·주거·문화가 어우러진 신(新)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충무로 일대 민간 재개발 시에는 공연장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문화시설 설치를 의무화 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종묘~퇴계로 일대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선도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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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좌초 위기에 놓였던 세운지구 재개발 사업이 재추진 된다. 종묘~퇴계로 일대 약 43만㎡ 부지가 일·주거·문화가 어우러진 신(新)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규모 녹지공간과 함께 1만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 뮤지컬 전용극장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도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청계천복원을 계기로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서울시 정책이 재생과 보존 중심으로 전환 되면서 개발 동력을 잃었다. 현재 전체 171개 구역 중 24개 구역만 사업이 추진되고 147개 구역은 정비구역 해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들 147개 구역을 23개 구역으로 통합하고 규제를 완화해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번 계획안에는 △쾌적하고 건강한 녹지생태 도심 △경쟁력 있는 활력창조도심 △매력 넘치는 고품격 문화도심 이라는 3가지 중점 목표로 이를 실현하는 방안이 담겼다.

가장 먼저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상가군을 단계적으로 공원화 해서 지구 내 약 13만9000㎡에 달하는 녹지를 확보한다. 종로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거대한 상가군이 녹지로 전환되면 단절된 도심의 동서간 흐름도 회복될 전망이다.

아울러 을지로 일대 업무·상업시설 개발 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토록 해서 100만㎡ 이상의 신산업 인프라를 조성한다. 청계천과 도심공원 일대에는 1만 가구 규모의 도심 주거단지도 들어선다. 공급주택 수의 10%를 도심형 임대주택으로 확충해 직장인, 청년, 신혼부부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 영화 산업의 상징적 공간인 충무로 일대는 도심 문화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충무로 일대 민간 재개발 시에는 공연장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문화시설 설치를 의무화 한다. 공공에서는 일지로 일대 도심공원 하부에 1200석 규모의 대규모 뮤지컬 전용극장도 건립한다.

사업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이번 계획안에는 이같은 비전을 현실화 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함께 담겼다. △토지이용계획 △용적률 등 밀도계획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높이경관계획 △건축계획 △기반시설계획 등이다.

시는 세운상가군 전체를 존치정비구역(공원용지)로 지정한 후 향후 주변개발과 연계해 기부채납을 받거나 통합재개발을 통해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비구역과 일부 상가를 통합재개발 하는 방안도 담겼다. 중구청 일대 6-4-1구역과 인현(신성)상가가 통합개발 대상이다. 다른 구역도 주민들이 상가군과 통합개발을 원하는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세운지구에 밀집해있는 기계, 금속, 인쇄 등 영세사업자의 재정착 방안도 포함됐다. 재개발 시 민간사업자가 이들에 대한 법적 보상 외 임시상가 설치, 우선 분양권·임차권 제공 등 대책을 마련하는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지역주민, 시민, 각계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토대로 계획안이 확정되면 세운지구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종묘~퇴계로 일대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선도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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