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준석 서울-유승민 경기 선대본부장, 김기현 수도권 출마…그러면 승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하태경 의원이 지난 5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제406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5.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당이 총선에서 이기려면 이준석 전 대표를 서울, 유승민 전 의원을 경기 선대본부장으로 앉힐 만큼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기현 대표부터 울산을 떠나 수도권에 출마하는 결단을 내릴 것을 주문했다.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고 '이준석 유승민 품어야 한다'고 하는 바람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하 의원은 24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선거에선 내부 총질한 사람들을 앞세워야 이긴다, 역대 선거가 그랬다"고 주장했다.

그러한 예로 "YS(김영삼 전 대통령) 때 이회창(전 한나라당 총재가) 감사원장 총리하면서 '내가 허락 안 하면 대통령이 마음대로 인사 못해'라며 들이받았다. 그분을 잘랐다가 선거 때 다신 쓴 점"을 들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도 MB 때 MB의 대표적인 핵심 정책인 세종시 행정수도에 대해 '안된다'며 들이받는 등 당 안에 MB당과 박근혜당 2개의 당이 있었다"며 "그런데 그분은 선거 때 비대위원장으로 가(승리를 따냈다)"라는 예를 들었다.

이어 "우리 당의 총선 승리 전략 중 하나로 예를 들면 이준석이 서울선대본부장, 유승민은 경기선대본부장으로 써야 한다"며 "양두마차로 쓰면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텃밭(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했던 하 의원은 "특정 의원들에게 '서울로 올라와라'고 말할 특권은 없지만 당대표는 결단해 줬으면 좋겠다"며 김기현 대표를 쳐다봤다.

즉 "우리 당을 수도권 정당으로 만들어야 하고 수도권 승리가 목표, 당대표 목표도 그것이기에 온몸으로 보여주셔야 혁신 분위기가 이어지고 인요한 혁신위를 도와주는 길"이라는 것.

이에 진행자가 "김기현 대표로선 수도권 출마가 좋은지 아니면 불출마하는 게 나은지"를 묻자 하 의원은 "본인이 (총선에서 패한다면) 정계은퇴를 이야기했다. 떨어지더라도 사즉생 각오로(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면서 "당대표는 가장 앞장서서 솔선수범해야 하는 분"이라는 말로 김 대표 등을 떠밀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