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의 트레이드 마크!" 손흥민, 리그 7호골+1도움 폭발... 토트넘, 풀럼에 2-0 승리→ PL 1위 등극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손흥민을 필두로 2선에 히샬리송-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출격했다. 중원엔 파페 사르-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이름을 올렸다. 포백엔 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풀럼도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비니시우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그 밑을 윌리안-안드레아스 페레이라-바비 리드가 지원했다. 미드필드엔 주앙 팔리냐-사사 루카치가 위치했다. 수비는 안토니 로빈슨-팀 림-칼빈 베시-티모시 카스타뉴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브렌든 레노가 꼈다.
초반부터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전반 1분 손흥민이 문전 침투 후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레노에게 막혔다. 전반 6분 판 더 벤이 로메로의 헤더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풀럼도 반격했다. 전반 10분 리드가 페레이라를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로메로가 걷어냈다. 전반 11분 팔리냐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를 날렸지만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막았다. 전반 18분 비니시우스가 토트넘 뒷공간을 파고들었지만 판 더 펜이 막아섰다.
토트넘이 찬스를 노렸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 26분 호이비에르가 기습적으로 중거리슈팅을 때려봤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9분 토트넘이 역습을 시도했다. 매디슨이 오른쪽에 있던 쿨루셉스키에게 연결했다. 쿨루셉스키가 가운데로 치고 들어와 히샬리송에서 패스했고,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매디슨의 패스를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으나 힘이 덜 실렸다. 전반 33분 매디슨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레노가 쉽게 잡았다.
두드리던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히샬리송에게 패스를 받았고,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감아 찬 공이 그대로 풀럼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37분 쿨루셉스키가 손흥민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으나 베시가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 39분 토트넘의 약속된 공격 전개가 나왔다. 매디슨이 수비수 사이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이 백힐로 우도지에게 연결했다. 그러나 우도지의 슈팅을 풀럼 수비수가 막았다.
전반 39분 포로의 중거리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2분 포로가 히샬리송의 크로스를 받으려고 몸을 날렸으나 닿지 않았다. 전반 44분 쿨루셉스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패스했고 풀럼 수비진에게 끊겼다. 후반 6분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허공을 갈랐다.
토트넘이 추가골을 넣었다. 손흥민과 매디슨이 빛났다. 후반 9분 침투하던 매디슨이 손흥민의 패스를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풀럼도 반격했지만 효율적이지 않았다. 후반 13분 비카리오가 전진해 공을 처리한다는 것이 오히려 윌리안에게 향했다. 윌리안이 측면에서 길게 드리블했지만 로메로가 슬라이딩 태클로 수비했다.
후반 24분 매디슨의 프리킥을 손흥민이 헤더로 돌려놨지만 빗나갔다. 후반 29분 매디슨이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은 뒤 슈팅하려고 했으나 손흥민과 위치가 겹쳐 기회가 무산됐다.
승리를 직감한 토트넘은 후반 35분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손흥민-매디슨-히샬리송이 나오고 알레호 벨리스-지오바니 로 셀소-브레넌 존슨이 들어갔다.
경기 막바지 풀럼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38분 라울 히메네스가 윌슨의 스루 패스를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비카리오 선방에 막혔다. 후반 41분엔 톰 케어니의 왼발 슛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윌슨의 슛도 무산됐다.
토트넘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번 승리로 7승 2무를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초반 흐름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좋은 출발이다.
경기 후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두의 공이다. 우리는 확실히 시즌을 고무적으로 출발했다. 결과와 성과 측면에서 일관성 있었다. 우리는 오늘 열심해 해야 했다. 나는 전반전에 우리가 경기를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풀럼은 수비조직이 좋기 때문에 선제골까지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포함해 기회 창출 4회, 볼 터치 37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드리블 성공률 75%(3/4)를 기록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7을 부여했다.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현지 매체도 칭찬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골은 손흥민의 화려한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는 매디슨을 위해 두 번째 골을 돕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 경기 초반 2분 만에 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레노에게 막혔다”라고 전했다.
‘풋볼 런던’은 “초반에 골을 넣지 못했다. 그렇지만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후 훌륭한 마무리로 토트넘에 리드를 줬다. 팀원들과 잘 연결됐다. 우도지를 향한 패스와 어시스트가 좋았다”라며 평점 8을 매겼다. ’90min’은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즐기고 있다”라며 평점 9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선정한 MOTM(Man Of The Match)에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풀럼전 이후 팬들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서 손흥민이 59%의 지지를 받았다.
매디슨도 한 골과 함께 기회 창출 4회, 공격 지역 패스 7회, 볼 터치 64회를 기록했다. ‘폿몹’에 따르면 매디슨의 평점은 8.7이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뛰어난 성과를 내기 위해 골을 넣었다. 그는 토트넘의 중심에 있었다. 소유하고, 지칠 줄 몰랐다”라며 칭찬했다.
‘풋볼 런던’은 매디슨에게 평점 8을 주며 “토트넘을 위해 일이 일어나도록 노력했다. 손흥민에게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인상적인 경기력”이라고 이야기했다. ‘90min’은 “경기장에서 가장 진보적인 선수였다”라며 평점 9로 평가했다.
최근 손흥민과 매디슨이 호흡이 좋다. 이번 시즌 두 선수가 3골을 합작했다. 지난 아스널전 손흥민의 멀티골을 매디슨이 어시스트했고,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이 매디슨을 도왔다.
한편 매디슨은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침에 손흥민을 볼 때마다 안아주고 싶다”라며 “내가 레스터시티에 있을 때, 난 그를 몰랐다. 그런데 손흥민은 경기 후 나에게 다가와서 악수했고, 안아주며 칭찬해 줬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매 경기 후 상대 선수들과 으레 하는 행동이지만 매디슨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매디슨은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나는 그가 다른 사람들과 포옹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 손흥민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시간을 쓴다”라고 감탄했다.
이어서 “손흥민이 당신의 주장이라면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을 거다. 왜냐면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집단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손흥민은 정말 좋은 주장이자 친구다”라고 설명했다.
서로의 호흡에 대해선 “그는 달리는 것을 좋아하고, 나는 스루패스를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성공하려면 스트라이커와 호흡이 맞아야 한다. 훈련에서 약간의 시간이 걸렸고, 서로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나는 우리가 더 좋아진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리미어리그, 뉴시스,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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