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세계 15위 진입 신지애, 2024 파리 올림픽이 보인다… 유해란, 최혜진 등 후배들에게 경종

김경호 기자 2023. 10. 24. 11: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지애가 여자골프 세계 15위에 진입했다. 지난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첫홀 티샷을 날리고 있는 신지애. |BMW 코리아 제공



베테랑 신지애(35)가 마침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세계랭킹 15위에 진입했다. 프로통산 64승 위업에 올림픽 메달을 더할 수 있는 대망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신지애는 24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 뛴 15위에 자리잡았다. 올초 세계랭킹 69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호주 투어에서 1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더하고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공동 2위, AIG 여자오픈 3위를 차지하는 등 눈부신 성적으로 마침내 15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렸다. 전 세계 1위 신지애가 15위 안에 다시 진입한 것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2013년 12월 이후 10년 만이다.

2024 파리 올림픽까지 9개월 남긴 현재 세계 15위는 큰 의미를 갖는다. 국제골프연맹(IGF)은 세계 톱스타들의 올림픽 출전과 경쟁을 독려하기 위해 세계 15위 이내 선수들은 한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했다. 16위 이하 선수들은 랭킹 순으로 국가당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골프가 100여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2회 연속 여자골프에 최대 엔트리 4명을 채워 출전시켰다. 2016년에는 박인비, 전인지, 김세영, 양희영이 나가 박인비가 금메달을 땄고 2020 도쿄 올림픽에는 박인비,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가 출전했으나 메달획득엔 실패했다. 박인비는 리우 금메달과 2회 연속 출전을 발판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고 있다.

신지애의 분전은 후배 선수들에게 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저마다 가슴에 품고 있는 올림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올 겨울 훈련과 내년 시즌 상반기에 총력을 쏟아부을 경쟁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한국은 최근까지 고진영(3위)과 김효주(7위)만 세계 15위 안에 안정적으로 들어 있어 내년 올림픽에는 2명밖에 출전시키지 못할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 신지애가 커트라인을 터치함으로써 전인지(27위), 유해란(28위), 박민지(29위), 최혜진(30위) 등도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의식을 더욱 확실히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KLPGA 투어 21승, LPGA 투어 11승(메이저 2승), JLPGA 투어 29승(2승은 LPGA와 중복) 등 전세계 프로투어에서 64승을 거둔 신지애는 올림픽 출전을 선수생활의 화룡점정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계랭킹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일본을 주무대로 뛰는 만큼 기회가 올 때마다 LPGA 투어와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랭킹을 관리해야 한다.

신지애는 우선 다음주 일본에서 열리는 LPGA투어, JLPGA투어 공동주관 대회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