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분기 5.4만 가구 입주…입주 몰린 화성·양주 등 전셋값 '뚝'

홍세희 기자 2023. 10.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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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을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입주장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단지 입주 등이 몰린 지역에서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거나, 잔금을 치르기 위한 전세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들어 전셋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 물량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거나 잔금을 치르기 위한 전세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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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만3410가구, 11월 1만9651가구 입주
화성, 양주, 송도 등 역전세 여전…낙폭도 커
입주장 지역, 전셋값 하향 조정 될수도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을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입주장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단지 입주 등이 몰린 지역에서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거나, 잔금을 치르기 위한 전세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10월 2만3410가구 ▲11월 1만9651가구 ▲12월 1만1359가구 등 총 5만4420가구다. 이는 2023년 전체 입주 물량(19만1769가구)의 28.4%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기 기준 최다 물량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8월부터 상승 전환되기 시작해 '역전세' 우려는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입주 물량이 늘어난 지역은 여전히 전셋값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 화성과 양주다. 화성과 양주는 올해 상반기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과 입주 물량 증가로 역전세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아파트 실거래가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직전 거래 대비 전세보증금이 낮아진 '역전세' 계약은 화성이 10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양주는 365건으로 집계됐다.

화성 향남읍 풍림아이원 전용면적 84.85㎡는 올해 9월 전세보증금 1억90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면적을 기준으로 2년 전인 2021년 9월(3억원)과 비교하면 1억1000만원 하락했다.

능동 동탄숲속마을 경남아너스빌 전용 76.51㎡은 이달 18일 보증금 2억8000만원(7층)에 계약됐다. 2년 전 같은 면적이 전세보증금 4억1000만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2년만에 1억3000만원이 떨어졌다.

신축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양주 옥정신도시의 최근 3개월간 역전세는 78건으로 나타났다. 옥정동 e편한세상 옥정더퍼스트 전용 84.98㎡은 2021년 9월 보증금 4억2000만원에서 2023년 10월에는 1억8000만원 하락한 2억4000만원에 신규 전세계약이 맺어졌다.

인천에서는 최근 3개월간 2775건의 역전세 계약이 있었는데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7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송도동 더샵그린워크1차 전용 84.86㎡은 이달 18일 4억5000만원에 신규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2021년 10월 보증금 6억5000만원에서 2억원이나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역전세 계약이 속속 체결되면서 전셋값 하락 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경기 양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18.24% 하락했고, 화성은 10.78% 떨어졌다. 경기도 평균(-10.58%) 전세가격 변동률보다 하락 폭이 크다. 인천(-12.09%) 역시 연수구 전셋값이 -15.93%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하반기 들어 전셋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 물량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하거나 잔금을 치르기 위한 전세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경기와 인천에서는 각각 7439가구, 5015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는 안양(2886가구), 양주(1624가구), 화성(1350가구)에서, 인천은 미추홀구(2277가구), 부평구(1623가구), 남동구(1115가구) 등의 물량이 많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대단지가 입주하는 지역에서는 입주예정자들의 기존 주택 및 분양 대금을 치르기 위한 전세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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