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전국 땅값 상승폭 확대...‘반세권’ 용인 처인구 가장 많이 올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승세가 주춤했던 전국 땅값이 3분기 들어 상승폭이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지가는 전분기보다 0.3% 상승했다. 2017년부터 분기별로 1% 안팍의 상승률을 보였던 전국 지가는 급격한 금리 인상이 있었던 작년 4분기 상승폭이 0.04%까지 줄었다가 올해 1분기에는 0.05% 하락해 12년 6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다시 0.11% 상승했고, 3분기에는 상승폭이 더 커졌다. 다만, 여전히 작년 2분기(0.78%)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39% 올라 지방(0.14%)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에선 서울이 0.44% 상승해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 경기(0.36%), 세종(0.34%)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른바 ‘반세권’으로 주목을 받은 용인 처인구가 전분기보다 2.15%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남 수정구(1.14%), 울릉군(1.03%), 군위군(0.86%), 강남구(0.85%) 순으로 많이 올랐다.
전국 월별 지가 변동률도 매월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작년 11월(-0.01%) 하락 반전한 뒤 올해 2월(-0.02%)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다가 3월(0.01%)부터는 매월 상승폭이 커져 지난달에는 0.13%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 7월부터 매월 25구 모두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토지 거래량은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45만8000필지로 전분기보다 6.8%(3만4000필지)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을 보면 16만1000필지로 전분기 대비 15.1%(2만9000필지), 1년 전보다는 24.5%(5만2000필지) 줄었다. 용도지역별로는 농림지역이 전분기보다 26.8% 줄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지목별로도 답(-19.3%), 전(-13.4%)이 크게 줄었고, 공장용지만 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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