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아시안게임 金→조기 전역 앞둔 조영욱...“한일 결승? 우즈벡전이 가장 힘들었어”

가동민 기자 2023. 10.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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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조영욱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여정을 떠올리며 우즈베키스탄전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병역 특례를 받게 됐고 김천 상무 소속으로 군 복무 중이던 조영욱은 조기 전역하게 됐다. 기초군사훈련 전까지는 휴가를 나와 개인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팀에 빠질 수 없는 선수다.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팀으로만 85경기를 소화했다. 조영욱은 2017 U-20 월드컵에 월반해 참가했고 2019 U-20 월드컵에선 준우승을 이뤄냈다.


많은 연령별 대회를 경험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남달랐다. 22일 서대문구 축구협회 행사에서 만난 조영욱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연령별 대표팀으로서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하니까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큰 대회였고 팀의 목표, 개인적인 목표도 있어서 다른 대회들보다 중압갑이 더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실 황선홍호는 대회 시작 전부터 비판 여론에 시달렸다. 황선홍 감독은 U-23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으며 재기를 노렸지만 팬들의 시선은 좋지 않았다. 대회 전 치른 중국 원정에서 엄원상, 고영준이 부상을 당했고, 명단 차출 과정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선수들은 비판 여론에 개의치 않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조영욱은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땐 비판 여론 때문에 팀이 더 똘똘 뭉친 것 같다. 대회 전에 긍정적인 여론이 있을 수도, 비판적인 여론이 있을 수도 있다. 대회를 마쳤을 때 긍정적으로 평가 받으면 그 대회는 성공한 대회라고 생각했다. 하나로 뭉쳐서 잘해보려고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막상 대회가 시작되니 비판에 시달렸던 황선홍호는 순항했다. 조별리그에서 16득점 0실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 올라온 뒤에도 큰 위기는 없었다. 그렇게 결승에 오른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일본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한국은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고 정우영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조영욱의 결승골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조영욱은 결승전보다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이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우즈베키스탄전이 고비였다. 물론 일본과 결승전에서 먼저 실점을 내줬지만 경기력을 생각했을 땐 우즈베키스탄전이 가장 어려웠다. 이번 대회에 고비가 무조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황선홍 감독님께서 본선에 올라가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감독님의 말이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우영에게 가려졌지만 조영욱의 활약도 대단했다. 조영욱은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전방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특히 결승 한일전에서 터트린 결승골이 결정적이었다. 조영욱은 대회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해서 기쁘고 다행이다. 선수로서 국제적인 큰 대회에서 우승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 많은 국민들이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다. 이제는 좋은 모습을 더 보여드릴 차례다. 큰 무대로 나가기 위해 선수로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천 상무에서 군복무 중이었던 조영욱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았다. 조영욱은 2024년 7월 14일 전역 예정이었지만 병역특례로 조기 전역하게 됐다. 선임들, 동기들보다 먼저 제대하게 된 것.


조영욱은 “우승 직후 김천 상무 단톡방에서 난리가 났다. 상무 동료들에게 농담으로 열심히 지내다 보면 제대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동안 같이 있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너무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제대하고 운동장에서 보자고 이야기했다"며 웃었다.


조영욱은 입대 당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지 않고 김천 상무에 합류했다. 이 때문에 10월 30일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면 12월 1일 전역 후 FC서울로 복귀할 전망이다.


조영욱은 “아시안게임 갔다 온 이후에 못 쓴 휴가를 쓰는 중이다.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전까지 나와 있을 예정이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12월 1일 제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상한 것보다 일찍 FC서울 팬들을 뵙게 돼서 기쁘다. 상무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한 만큼 복귀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상무에 있을 때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그동안 감사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 상무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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